[나이트포커스] 野 집중공세..황희, 적극 해명

배선영 2021. 2. 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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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현근택 변호사,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도덕성 논란에 대한 질의가 쏟아진 가운데 황 후보자는 전반적으로 송구스럽다면서도 문제가 없다라는 취지로 답변을 했는데요.

각종 논란 속에 황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현근택 변호사,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황희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졌었는데 오늘 청문회 어떻게 보셨습니까?

[현근택]

일단 아마 지금 곧 얘기가 나오겠습니다마는 가장 논란이 많았던 게 아마 한 달에 60만 원, 세 식구가 어떻게 사냐 이거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걸 보면서 어찌 보면 이게 언론의 보도로 시작된 거거든요.

그런데 언론이 제목을 자극적으로 뽑았죠. 1년 수입이 1억 3800 정도 되는데 이것저것 다 빼고 보니까 카드 쓴 게 계산해 보면 한 달에 60만 원이다.

그래서 60만 원 쓴 거다, 이렇게 된 건데. 해명하면서 오히려 더 키웠어요.

해명했던 것들이 명절 때 들어오고 이런 것도 있었는데. 저는 이게 어찌 보면 약간 언론의 해프닝성 보도가 아닌가 봅니다.

나머지 문제들은 아마 해명을 했던 것 같은데요.

이게 제목을 너무 자극적으로 뽑은 데서 아마 시작됐는데 어찌 보면 약간 해프닝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해프닝이었다라고 평을 해 주셨는데 오늘 인사청문회 이런 의혹들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해프닝으로 끝나려면 계산이 맞아야 되는 거죠. 그런데 여전히 계산이 안 맞는다는 게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카드 쓴 게 720만 원, 연간. 그래서 매월 60만 원 쓴 것으로 기자가 계산해서 그렇게 보도한 거다.

실제로는 생활비 월 300만 원 썼다.

그러니까 그다음에 제기된 의문이 뭐냐하면 그러면 매달 240만 원을 현금으로 썼단 얘기인데 그 현금은 그러면 어디에서 나왔는가. 그랬더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제대로 못하셨어요.

계산이라고 하는 건 그냥 딱딱 맞아야 되잖아요.

그러면 통장에서 빠졌으면 그 통장에서 빠진 기록이 딱 나와야 정상인 거 아니겠습니까?

생활비라고 하는 건 그야말로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경비고 안 쓸 수 없는 경비이기 때문에 매달 예를 들어서 통장에서 인출해서 썼으면 그 쓴 기록이 나와야 정상인데 오히려 예금은 계속 증가했다는 거죠.

그래서 해명을 했는데 그 해명이 지금 더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지금 그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네요.

[앵커]

오늘 청문회로도 의혹들이 다 해소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오늘 황 후보자, 이렇게 직접 해명을 했습니다.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황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실제로 따져보면 학비 빼고도 한 300만 원 정도 나옵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서는 학비나 집세 이런 거 빼고 최소한 우리가 아껴 써야 나중에 아이 학비도 만들고 이러지 않나, 최대한 아끼려는 마음이 있는데 그게 아마 잘못 전달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월 생활비 60만 원 보도 자체가 오도된 거라고 주장하면서 학비 빼고도 한 300만 원 정도를 썼다는 게 황희 후보자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종훈 정치평론가님이 지적해 주셨듯이 계산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해 주셨거든요.

[현근택]

그런데 이게 2019년 문제인데 2019년이면 20대 국회의원 할 때거든요. 국회의원이라는 게 정기적인 소득이 있죠, 당연히. 월 아마 제가 보기에 1000이 넘습니다.

아마 실수령액이 1200~1300 정도 될 것 같은데요. 그런 소득이 있는 사람이에요.

예를 들어서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지금 얘기처럼 썼으면 모르겠지만 물론 아마 현금으로 썼는지, 카드로 썼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이걸 가지고 돈을 어떻게 썼는지 다 밝혀라. 그것까지는 무리인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에 지금 얘기 나온 것처럼 학비라든지 빼고 3인 가족 살려면 3~400 정도 들거든요, 보통은. 그리고 국회의원 급여가 사실은 정기 급여도 있지만 정책수행비 여러 가지 목적의 현금 수당이 나오는 게 있습니다, 실제로 현금이 지급되는 게 있어서 제가 보기에는 사용내역이 불투명하다.

아니면 240만 원 현금으로 썼는데 그걸 안 밝히는 게 문제가 있다.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조금 아닌 것 같아요. 국회의원 급여가 1000만 원 넘는 것은 모르는 사람 없잖아요, 다 알잖아요.

[이종훈]

그런데 그 계산을 이미 다 한 거거든요. 기자들이 터무니없이 의혹 제기 할 수도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본적으로 따질 거 다 따져보는 거고 지금 말씀하신 유류대라든가 이런 건 국회의원들 당연히 지원이 나와요.

그런데 현금으로 주지는 않습니다, 그런 돈. 유류대 정산처리해 주고 다 그런 식으로 하고. 지금 세비만 그야말로 개인이 가져갈 수 있는 돈이에요.

나머지는 다 공적인 목적으로 써야 하는 돈입니다.

정상적으로 사실은 의정활동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본인이 집에 가셔갈 수 있는 그 돈에도 상당수를 보통 쓰세요, 정치활동하는 과정에서. 축의금도 내야 하고 부의금도 내야 되고 소소하게 많이 들어가서 그런데 오히려 많이 씁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지금 다 그런 거 감안하더라도 지금 학비, 자녀 학비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거 아니에요. 그런 것 다 빼고 나서 그다음 월 임대료 다 계산하고 다 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는 비용 다 빼고 났는데도 이렇게 계산이 안 맞는다는 게 문제인 거죠.

그러면 뭔가 다른 자금 출처가 있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고. 그 부분에 있어서 해명을 명확하게 해야 되는데 해명을 지금 못하고 있다. 이게 문제인 거죠.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아마 60만 원, 카드사용내역을 근거로 한 거예요. 아마 저도 그 내용을 정확히 보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모르겠습니다.

이분이 체크카드를 쓰는지 현금을 쓰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카드 사용 내역만 가지고 나머지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면 어디 다른 데 돈을 받는 게 있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건 조금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시겠지만 정치자금으로 받는 내용이면 다 신고를 하게 되어 있어요.

그 정치자금 받는 걸 요즘 또 그렇다고 해서 국회의원들이 따로 어디서 돈을 받거나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 정도는 우리나라 정치 문화가 됐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모르겠어요. 구체적인 해명은 본인이 해야 되겠지만 카드 쓴 내용이 없기 때문에 다른 데서 돈을 받았을 거다 이렇게까지 추측하는 건 제가 보기에는 조금 너무 나갔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60만 원 생활비 의혹 가운데 또 파생된 의혹 가운데 하나가 황 후보자 가족의 통장 숫자가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지금 46개가 되는데 이에 대해서 계좌를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황 후보자는 해명을 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상식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통장 갯수죠. 보통 집에서 여러 개의 통장을 이용하기는 합니다.

여러 개 카드를 사용하기도 하고. 그런데 10개를 넘어가는 경우는 제가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아요, 제 주변에서. 그런데 지금 굉장히 많다는 거고. 그래서 이제 이 부분도 지금 해명이 충분히 안 되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본인 얘기로 치자면 월 300만 원 가지고 생활했다고 치면 그야말로 기초생활을 한 겁니다. 정부가 지금 산정한 3인 가족 기초생활비가 298만 원인가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거기다가 300만 원, 지금 말씀하신 금액에 딱 맞아요. 그러면 그야말로 기본적인 생활, 국회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검소한 생활을 하신 분인데. 그런데 뭐 그렇게 카드 돌려막기를 하신 것도 아니고 통장을 그렇게 수십 개를 가질 이유가 있느냐.

그러니까 이 부분도 지금 또 다른 의혹으로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인 거죠.

[앵커]

보니까 지난해 상반기까지 황 후보자의 계좌가 30개 또 배우자의 계좌가 15개 또 딸이 1개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46개의 계좌에 대해서.

[현근택]

많은 거죠,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보통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보통 몇 개, 한두 개 은행 정도 쓰고 주거래 은행을 쓰지 않습니까?

나머지 통장들은 대부분 없어지는데. 물론 해명한 게 납득이 안 가는 바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선거를 하면 보통 들어온 돈하고 나가는 돈하고 또 경비로 쓰는 것하고 몇 개 구분하거든요.

그다음에 선관위 신고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요즘은 전산이 잘되어 있어요. 토스 같은 걸 깔면 본인 통장 한번에 다 나오거든요.

정리하는 게 쉽습니다. 바로바로 정리될 수 있는데 그걸 남겨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요즘은 계좌 개설하기도 되게 어렵거든요. 거주하는지 이런 거 따지잖아요.

왜냐하면 워낙 보이스피싱 같은 게 많아서. 저는 정리할 건 빨리빨리 정리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청문회에서 제대로 의혹 해명이 안 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아마 그렇게 얘기한 것 같아요. 지금도 나는 몇 개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대부분 소액이다, 금액이. 그래서 아마 이 많은 통장을 가지고 지금 많은 분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게 통장 여러 개 만들어서 여기저기에서 돈을 받은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본인의 이름으로 된 건 언제든지 다 추적이 가능하거든요. 조회가 되는 세상이라서 요즘은 사실 1000만 원 이상만 이체해도 다 걸러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갯수가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돈이 얼마큼 있었느냐, 얼마만큼 오고 갔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이런 의혹도 있었죠. 황 후보자가 본회의에 불참하고 해외로 가족여행을 간 것. 이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황 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해외로) 나간 뒤에 이제 본회의가 여야 합의되어서 잡혔고요. 그래서 그때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이 저 말고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SNS에 이런 사정으로 가족과 스페인에 왔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부적절한 처신입니다. 이렇게 사과도 올리고 많은 지적도 받고 그랬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습니다.

[앵커]

황희 후보자, 지난 20대 국회 본회의에 17차례나 불참했었고 또 특히나 2017년 7월에는 병가를 내고 가족들과 스페인 여행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좀 논란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사과를 했어요.

[이종훈]

사과를 하기는 했는데 매우 부적절한 행위를 한 건 분명한 거죠, 공인으로서. 그러니까 병가를 냈으면 실제로 몸이 아파서 병가를 내야지 병가를 내놓고 여행을 가면 그게 말이 되나요?

게다가 굉장히 또 중요한 시기였단 말이에요.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그런 상황이었고. 그런데 해외 출장 간 것도 아니고 가족하고 여행을 갔다? 그래서 이건 더더욱이 수용하기 어려운 해명이 아니냐 그런 지적이 나오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앵커]

변호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당시에 문재인 정부 첫 추경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가 열렸는데 굉장히 정족수 부족으로 애를 먹지 않았었습니까?

[현근택]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거죠. 왜냐하면 국회의원 아까도 세비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많은 돈을 월급으로 주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이런 입법 활동이라든지 하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국회의원이 사실은 본회의 이렇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10시간 앉아 있어도 특별히 할 일 없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자리에 참석하는 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표결권 하나가 어찌 보면 내가 없어도 통과가 되겠지 하지만 결국은 국민이 준 권한이거든요.

그래서 월급도 많이 주는 것이고요. 저는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일단 적절하지 않다고 했는데. 저는 이런 걸 계기로 해서 사실은 본회의 때 막판 예를 들어서 대정부질문이나 아니면 뭔가 할 때 보면 자리에 없는 분이 너무 많아요.

국민들이... 카메라도 잘 안 잡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보면 10명, 20명 남아있을 때도 있거든요. 회기 말이라든지 12월 말 되면. 그럴 때마다 아마 많이 생각할 거예요.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왜 저러고 있는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계기로 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야당에서는 황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를 했습니다. 평론가님, 이건 어떤 의혹들이었습니까?

[이종훈]

본인의 지도교수가 황희 의원이 소속된 위원회와 관련한 그런 연구용역을 수행했다는 거죠. 그래서 국회로부터 용역을 받아서 그걸 해서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그 이후에 이제 이 황희 후보자가 박사학위 논문이 나오게 되는데 그 박사학위 논문의 내용의 상당 부분이 바로 이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따다가 쓴 내용이었다는 거죠.

그래서 결국 이것은 연구용역 줄 때부터 황희 의원이 개입을 했던 거 아니냐. 그런 의혹이 불거지는 거고요. 당연히 논문 표절 의혹도 추가로 논란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에 대해서는 황 후보자는 논문 표절이나 편법은 없었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변호사님, 어떻게 보십니까?

[현근택]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히 있죠. 왜냐하면 그 당시에 국토위원이었고요.

국토위에서 용역을 발주했는데 하필이면 그 교수한테 가서 또 나중에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그러면 누가 생각하더라도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국회위원회나 아니면 국회의원들이 발주하는 연구용역비가 사실은 이런 식으로 약간 개인적으로 아니면 전용되는 게 되게 많거든요.

사실은 철저히 따져봐야 하는데 제가 봐도 오해를 살 소지는 충분히 있다고 보고. 적절하지 않다 그러면 제가 보기에 이 부분도 사과할 수 있다고 그러면 사과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여러 의혹들을 짚어봤는데 지금 이 황 후보자의 전문성 문제도 사실은 질의대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문체부장관으로서의 이력이 전혀 없다는 점을 야당에서는 집중 제기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현근택]

이 부분도 사실은 지적을 많이 받는 부분이죠. 그러니까 문체부와 관련된, 문체부라고 그러면 보통 문화체육이나 관광 쪽에 관련된 분들이 하는 건데. 사실 그동안 영화인이나 아니면 이런 분들도 했었지만 그래도 어쨌든... 물론 그 관련된 이력은 별로 없었던 것은 맞습니다마는 그래도 국회의원이라고 그러면 기본적으로 당정청 간에라든지 그런 역할은 하거든요.

그리고 장관도 물론 전문성이 필요합니다마는 또 장관의 역할이라는 게 조직을 이끌어가는 면도 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재선 의원이고 또 그동안 청와대에도 있었고요.

정치를 오래해오신 분이라 충분히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당정청을 두루 거쳐서 풍부한 역량을 지녔기 때문에 적임자다 이런 평가를 하고 있는데 야당의 평가는 전혀 다릅니다. 회전문 인사라는 건데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이건 명백한 보은성 인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보통 과거 보수정권, 적폐정권이라고 비판을 많이 하지만 보수정권 하에서도 인사, 보은성 인사 해요.

그래도 최소한의 요건을 갖춰서 합니다. 그러니까 그 분야와 관련된 일을 한 사람을 그쪽으로 낙하산을 태워 보낸다든지 그런 식으로 하지 전혀 다른 분야에다 이렇게 위에서 내리꽂는 식으로 이런 식의 인사는 잘 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정말 이건 좀 약간 의외에서 너무 의외라는 거죠. 그러니까 조금 전에 박사논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마는 박사학위 논문이 스마트시티에 대한 거고 도시공학박사예요.

그러면 누가 보더라도 도시공학 전문가. 이렇게 생각을 하죠. 그렇게 또 인정을 하는 거고. 그다음에 국토위에서 계속 활동했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보냈으면 다 수긍할 만한 그런 거예요.

그런데 너무 얼토당토하지 않는 분야로 이번에 지명을 한 거고. 지금 여권에서 최근에 인사청문회가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논란이 많이 되고 하니까 늘 하는 얘기가 뭐예요. 이제 정책검증 하자. 도덕성 검증 위주로 하지 말고.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 부분만 공개해서 하자. 이런 주장까지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정책검증도 할 게 없는 거예요, 결과적으로 보면. 정책검증을 한다고 전제하면 빵점인 겁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인사를 한다.

이거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죠. 그래서 오히려 이런 선례가 쌓이면 다음 보수정권 들어서면 자기네들 마음대로 아무 자리나 갖다 내리꽂는 그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인사청문회장에서 오히려 의혹만 더 키웠다. 청문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사청문회 문턱 넘을 수 있을까요?

[현근택]

야당이 아마 보고서 채택, 지금은 아마 제가 보기에는 보고서를 채택하느냐, 안 하느냐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찬성, 반대냐보다. 야당이 지금 여러 가지 의혹 제기하면서 보고서 채택에 응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래도 저는 임명도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29번째 임명을 강행한 장관이 되는 셈일 텐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역대급이죠. 역대 어떤 대통령도 인사청문 보고서가 통과가 안 됐는데 이렇게 또는 야당이 극력 반대하는데 이렇게 많은 장관을 본인의 의지대로 그대로 임명하는 경우는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저는 이것도 굉장히 나쁜 선례를 결과적으로 남기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그런 걸 걱정했으면 이런 식으로 인사를 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건 당연히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하겠다라고 처음부터 생각을 했던 것 같고. 그래서 인사청문회가 요즘에는 그냥 거의 변명청취회 정도로 그냥 완전히 위상이 하락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인사청문회의 의미에 대해서 굉장히 낮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변호사님께서는 어떻게 반박하십니까?

[현근택]

그러니까 인사청문회라는 게 지금 말씀하셨는데요. 항상 할 때마다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도덕성 문제는 좀 비공개로 하고 정책문제는 하자. 그런데 정책문제는 아까 빵점이라고 그러셨는데요. 정책적인 건 질문을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현안되는 문제들이 있거든요. 이런 문제라든지 어떻게 할 거라는지 본인의 입장이라든지 지금 공연 문제라든지 이런 이야기도 했었거든요.

그런 거 물으면 돼요. 물론 전문성이라는 게 관련 일도 필요하지만 학위도 필요하지만 사실은 큰 틀에서 보면 저는 정치의 어느 정도 국회의원 재선 정도 한다고 그러면 어떤 분야라도 장관 같은 걸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 분야는 당연히 다르게 배워야 되겠지만. 전혀 그 분야의 학위가 없다든가 그 분야의 일을 안 했기 때문에 할 자격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할 것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종훈]

그런데 거기에 제가 한마디 더 첨언을 드리고 싶은 게 이게 사실 언론에서 보도가 많이 된 내용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정책검증과 관련해서 질문이 없었던 게 아닙니다.

장관이 되면 어떤 법을 가장 중점적으로 처리하겠느냐. 도서법개정안을 가장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본인이 적어서 제출했어요. 질문이 나왔어요.

이거 그렇게 하겠다는 거냐? 도대체 어떤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하니까 내용을 잘 모르는 겁니다.

그러면서 나는 잘 모르는데 실무자가 아마 이거 넣은 거 같다. 그러면 이게 정책적인 전문성이 있다고 우리가 봐야 하나요, 이런 경우를?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법에 해당하는 그런 내용인데. 이 말씀도 좀 함께 제가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 일단 황희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어떻게 채택이 될지 그 여부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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