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등교수업 확대..학부모 불안감 커져
[KBS 청주]
[앵커]
새학기부터는 등교수업이 확대되지만 학부모와 일선 학교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과밀학급 해소나 방역인력 확충 등 교내 방역을 위한 환경이 여의치 않다고합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밀집도 적용을 받지 않아 매일 등교가 가능합니다.
이럴경우 학년별 150명, 전교생 900명인 초등학교의 등교 인원은 1, 2학년 300명과 나머지 학년 3분의 1인 200명을 합쳐 모두 500명이 등교 가능합니다.
지난해 300명 등교 보다 200명이 더 늘어나는 겁니다.
그런만큼 더 촘촘한 방역망이 요구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합숙하던 운동부 선수들이 집단 감염되고, 가족 간 확진을 통한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고현주/초등학교 학부모 : "방역이 체계적으로 관리돼서 거리유지나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이 잘 지켜질까 이런 것들이 많이 우려가 되죠…."]
여기에 과밀학교는 등교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충북에서 학급당 학생 수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이 있는 과밀학교는 41곳에 달합니다.
정부는 기간제 교사를 배치해 학급을 늘려 학생 밀집도를 낮춘다는 방침이지만 인구밀집 지역에 위치한 과밀학교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학생을 가르칠 공간이 없습니다.
[과밀학교 교사/음성변조 : "한반에 30명 넘어요, 많은 학년은 32명, 분반 못하죠, 분반을 어떻게 해요 교실이 없어요, 교무실이 없어요…."]
방역인력도 문제입니다.
등교인원이 느는데도 올해 1학기 방역 인력은 1,307명으로 지난해와 같습니다.
교육부 교부금과 추경 예산을 확보해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지만 빨라야 4월쯤이나 가능해 일정기간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철저한 방역이 전제되지 않는 등교 확대는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권기현 기자 (js-kwon@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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