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라디오·영상으로..코로나19에 달라진 이색 졸업식
[KBS 청주]
[앵커]
이제 졸업식 시즌이 시작됐는데요, 코로나19가 졸업식 문화도 비대면으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다같이 모이는 대신 보이는 라디오로, 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으로 대체되고 있는데,
달라진 이색 졸업식 현장을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라떼는 말이야. 체육 시간 끝나고 점심 먹으러 갈 때…."]
농촌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보이는 라디오'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졸업하는 학생이 라디오 토크쇼를 직접 진행하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못다 한 말을 전합니다.
예년에는 전교생이 강당을 꽉 채웠지만 올해는 '보이는 라디오' 실시간 영상을 보는 비대면 졸업식으로 대신합니다.
[김진영/충북 보은 삼산초 교사 : "스스로 남아서 연습도 하려고 하고 DJ를 선정할 때도 많은 친구가 하고 싶어 해서 오디션까지 봐서 선정했습니다."]
[김서윤/충북 보은 삼산초 졸업생 : "친구들을 직접 만나서 하는 졸업식이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해서 새롭고…."]
매년 연극으로 졸업 축제를 해왔던 한 초등학교도 비대면, 졸업 축하 영상으로 대체했습니다.
비록 강당에서 직접 보는 축하 공연은 아니지만 20여 명의 후배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만든 영상으로 감동은 배가 됐습니다.
[김보근/충북 단양 대가초 교사 : "모두 힘을 합해 제작했고 그것을 다 같이 봤을 때 즐기면서 졸업생 축하해주고 그랬습니다."]
가족과 친구와 어울려 기념촬영을 할 수 없는 졸업생들의 아쉬움을 달래려 도장이나 케이크 같은 선물을 전하며 축하하기도 합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떠들썩한 졸업식은 옛말이 됐지만 각각의 비대면 방식으로 새 출발을 응원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장용석/화면편집:오진석
최승연 기자 (victory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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