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도 감소..엎친 데 덮친 격

김계애 2021. 2. 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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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들이 위기란 보도 여러차례 해드렸는데요.

특히 신입생 모집에 비상인 가운데 코로나19로 외국인 유학생마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대 도시공학과 3학년 엥흐자야입니다. 지금부터 부산대를 소개하겠습니다."]

몽골 출신의 유학생이 인터넷 화상 연결로 현지 학생들에게 대학을 소개합니다.

방학에 귀국하는 유학생을 통해 현지 홍보를 한 대학 측이 비대면으로 유학 상담을 전환했습니다.

[엥흐자야/몽골 출신 유학생 : "비대면으로 하니까 시간, 공간 제약 없이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부산지역 대학의 해외 유학생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대학 14곳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4월 기준 7천백여 명.

전년도보다 18%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상 외국인 유학생은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등 비학위 과정을 거쳐 학사나 석박사 과정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비학위 과정의 유학생 수가 코로나19 이후 대거 입학을 취소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학위 과정에 들어갈 신입생 수가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으로 신입생을 유치, 정원을 채웠던 대학의 부담은 커집니다.

그동안 유학생 유치를 위해 시설과 인력 등을 대거 투자해 왔기 때문입니다.

[장덕현/부산대 국제교류본부장 : "대학원생 같은 경우에는 각 실험실에서 굉장히 큰 기여를 하고 있고요, 저희 학교에 와 있는 유학생이 세계 약 100개국에서 와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이 대학 사회에 기여하는 비중이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역 대학 재학생의 약 10% 정도.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대학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던 외국인 유학생 유치마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박민주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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