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보 해체 방안, 4년째 감감"
[KBS 창원]
[앵커]
'4대강 보 해체'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습니다.
하지만, 4년째 낙동강 유역의 보 해체 방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들은 올해 안에 구체적인 보 해체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경부가 4대강 사업 조사와 평가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수문을 열었던 합천창녕보.
애초 조사 기간은 지난 2일까지였지만, 일주일 앞당겨 수문을 닫았습니다.
농업용수가 부족하다며 수문을 닫아달라는 낙동강 유역의 농민들의 요구를 들어준 겁니다.
이같은 결정에 반발해 환경단체는 합천창녕보 앞 모래톱에서 3박 4일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문을 닫은 탓에 수위가 높아져 이들이 야영했던 5m 높이의 모래톱은 현재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4.9m였던 수위가 현재 8.1m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임희자/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지하수에 문제가 없는지. 그리고 하천 바닥에 여러 가지 무너짐 현상이나 침식 현상이 없는지. 역행 침식 문제가 없는지 이런 것들을 (사전에 보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환경부는 수문 재개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3월에 4월부터의 계획을 세우게 되어 있어서 지금 단계에서는 올해에 낙동강의 어떤 개방 계획이 있다고 바로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환경단체는 올해 안에 구체적인 보 해체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합니다.
[임희자/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내년이 되면 선거 국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정부가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가) 환경부와 농림부, 국토부 등 보 처리 방안과 연계된 부서들을 독려해야 (합니다.)"]
대통령 직속 물관리위원회는 지난달 금강과 영산강의 보 처리 방안은 밝혔지만, 구체적인 해체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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