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유리 "관심과 응원을 기부로 돌려드려요"
[앵커]
지난해 말 KBS는 방송인 사유리 씨가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보도 뒤에도 사유리 씨는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사유리 씨가 이 영상으로 얻은 수익을 영아 보호 시설에 기부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신테스트기가 두 줄인 걸 확인한 사유리 씨.
["나 임신한 것 같아요."]
정자 기증을 받아 어렵게 만난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순간, 순간이 소중했습니다.
이렇게 '엄마'가 돼가는 과정을 사유리 씨는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사유리 : "젠, 내 아들에 보여주고 싶었고 어떤 식으로 과정이 있었던 거 다 보여주고 싶었고 평생 추억이 남을 것 같아서..."]
아기를 낳고 기르는 모습을 담아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조회 수 3백만을 넘겼고, 구독자도 25만 명이 넘었습니다.
[사유리 : "아기를 갖고 싶은데 못 갖는 사람들한테 엄청 많이 연락이 왔어요. 다른 사람한테 말못하는 고민 이런거를 제 인스타그램에 와가지고 메시지를 많이.."]
이렇게 유튜브 영상으로 얻은 수익 천만 원을 사유리 씨는 '베이비박스'에 기부했습니다.
[사유리 : "같은 엄마로서 어떤 마음으로 여기까지 데리고 오고 했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픈거예요."]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응원으로 얻은 수익을 기부한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사유리 : "제가 기부한다고 하는 것보다 봐주시는 분들이 기부한다고 생각이 있어서..."]
코로나19로 기부가 줄어든 베이비박스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종락/목사/주사랑공동체 교회 : "물건이 자꾸 줄어드는 상황이었었는데 이렇게 풍족하게 또 이렇게 기저귀 살 수 있고 아이들 분유도 살 수 있어서"]
사유리 씨는 아들에게 멋진 엄마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기부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유리 : "이게 한 번에 끝난다가 아니라 앞으로 좋은 모습, 한 아들의 엄마로서 그런 걸 하고 싶고...베이비박스에 다른 사람들도 관심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류재현/영상편집:이현모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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