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집단식중독 증세.."급식 아닌 도시락"
[앵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점심을 먹은 뒤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학교에선 자체 급식 대신 업체에서 도시락을 배달해 학생들에게 제공한 만큼 보건 당국은 집단 식중독 발병과 도시락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10여 개의 운동부를 전문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4일부터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났습니다.
[○○고등학교 학생 : "저녁에 토하고 설사하고 그 다음 날 새벽에 열이 많이 나고 온몸이 쑤셨어요."]
130여 명의 학생 중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만 30여 명, 모두 당일 학교에서 점심을 먹은 뒤였습니다.
점심은 학교 급식이 아닌 도시락이었습니다.
학교는 도시락전문업체와 계약을 맺고 훈련을 다시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도시락을 납품받아 학생들에게 제공해왔습니다.
점심 도시락에는 밥과 햄, 불고기, 김치찌개 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간식으로 학생들은 빵과 우유도 먹었습니다.
관할 보건소는 빵과 우유 그리고 3일 치 도시락 보존식은 물론 학생들과 도시락매장 직원의 검체 등을 확보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원시 관계자 :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를 했고요. 2월 2일부터 2월 4일까지 학생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에 대해서는 보존식을 검사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도시락전문업체는 도마, 칼 등의 주방 도구와 주방 시설에 대한 환경검체 검사에 성실하게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김기흥 기자 (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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