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방문 금지..여행객 증가로 방역당국 긴장
[KBS 광주]
[앵커]
코로나19가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고향 방문에 대한 고민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유명 관광지에는 여행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년 명절이면 가족과 함께 고향에 홀로 계신 노모를 찾는 박선미 씨.
하지만 이번 설은 집에서 차분히 보내기로 했습니다.
5인 이상 모임 자체가 금지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자는 노모의 부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선미/직장인 : "전화로 통화만 하고 이번 명절은 만나지 않기로 말씀을 하셔서 가족들끼리 그렇게 각자 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명절에는 고향 방문이 괜찮은지를 묻는 글이 올라오는 등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대한 혼란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설 연휴를 맞아 코로나19의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한 여행객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 전남 대형 리조트나 유명 펜션의 객실 예약도 크게 늘었습니다.
[○○○리조트 관계자/음성변조 : "객실 예약 자체가 많을 것 같긴 해요. (만실에서) 한참 모자라긴 하는데, 한 달 전보다는 확실히 조금 좋아진 것 같긴 합니다."]
광주공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번 연휴 기간, 하루 예상 이용객은 6천여 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만큼 방역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향 방문이나 타지역 여행 등으로 인해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박향/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설 명절 마음으로 주고받으시고 코로나 안정세를 확보한 다음에 안전하고 신속한 예방접종이 준비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협조 당부드리겠습니다."]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급증했던 광주전남의 코로나19가 최근 다시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설 명절 방역지침이 얼마나 잘 지켜지느냐가 또 하나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이두형
최송현 기자 (s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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