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매출 '카카오' 매년 앞자리 바꿨다

홍진수 기자 2021. 2. 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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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해 매출 4조원 첫 돌파
영업이익 4000억원 넘어서
카톡 선물 등 ‘톡비즈’만 1조
모빌리티 등 신사업 111% 성장

카카오가 지난해 사업 분야 대부분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처음 4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4000억원을 넘어섰다. 2016년 처음 매출 1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2018년부터는 매년 ‘조단위 숫자’를 바꾸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1567억원, 영업이익은 4560억원으로 2019년보다 각각 35%, 121% 증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2조1459억원, 콘텐츠 부문은 2조108억원이었다.

카카오톡 광고와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이 포함된 ‘톡비즈 매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8년 4211억원, 2019년 6498억원에서 지난해 1조1178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비즈보드 광고(카카오톡 한줄 광고)는 지난해 12월 일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1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선물하기 2100만명, 톡스토어 1300만명, 카카오메이커스 60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게임이 4955억원, 음악이 6126억원, 웹툰 등 유료 콘텐츠가 5280억원, 카카오프렌즈 등 IP(지적재산) 비즈니스가 37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 대표는 “오는 3월에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 법인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한다”며 “합병을 통해 그동안 두 회사가 각자의 영역에서 기반을 다져온 IP 비즈니스 역량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결합시켜 IP 비즈니스가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 전체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모빌리티와 페이 등 신사업 부문도 연간 매출 5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성장하면서 힘을 보탰다. 반면 다음 등 포털비즈의 연간 매출은 4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여 대표는 “지난 몇 년간 가능성이 큰 사업 부문들은 빠르게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키고, 조금 더 큰 성장의 도약점에 있는 회사들은 투자 유치와 상장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최근까지 카카오와 카카오의 공동체(그룹 자회사)들은 글로벌 유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왔고, 이에 따라 카카오의 주주 가치도 높아지며 카카오의 주주 구성이 한국 투자자 68%, 미국 9%, 유럽 9% 등으로 다변화되어 글로벌로 투자자 기반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카카오톡 중심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로 카카오 본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여러 카카오 공동체의 IPO를 통해 사업의 성장성과 주주 가치를 보다 더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실적 발표 전날에 공개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재산 절반 기부 계획’을 언급하며 자사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여 대표는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은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김 의장의) 이번 결정으로 카카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선진적인 기업경영과 기부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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