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서 협력업체 직원 '장비에 끼여 숨져'
[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수리하던 장비에 몸이 끼여 숨졌습니다.
멈춰있던 장비가 왜 갑자기 작동을 한 것인지,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구도심 재개발지구의 아파트 공사현장, 어제(8일) 오후 4시쯤, 협력업체 직원 61살 A 씨는 지면에 구멍을 뚫는 장비인 '천공기'를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장비가 작동했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A 씨는 결국, 장비 내부에 끼여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장비는 수리를 위해 멈춰져 있는 상태였고, 이 때문에 장비 내부로 들어가 혼자 작업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가 기계에 끼인 A 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목격자 : "경찰차도 오고 구급차도 오고, 사람이 딸려 들어갔다고.."]
A 씨는 대기업 원청 시공사의 협력업체 직원으로,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 작업을 전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관계자 : "(어제 오후부터) 차들은 오는데 문을 다 닫아버리더라고. 평소같이 않아서. 내일까지 원래 공사를 하는데..."]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기계가 작동된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 "완전히 기계가 멈춰있었는지, 아니면 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안 된 건지 해당하는 관계자들 만나서.."]
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산업안전공단 등과 함께 현장 정밀 감식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안재욱
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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