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감염 26건 확인..4건은 국내 감염 외국인

신규 확진자는 303명

[경향신문]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26건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 검출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11건, 해외유입 45건 등 총 56건 검체를 분석한 결과 26건에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26건 중 22건은 해외유입이며 4건은 국내 사례다.

국내 확인 4건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관련 외국인이다. 선행 확진자의 친척 1명, 지인 3명으로 전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지역별로는 경남 김해 2건, 경남 양산 1건, 부산 동구 1건이다.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확진자는 현재까지 38명이다. 이 중 8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나머지 확진자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0명 가운데 7명은 바이러스 양이 부족해 검사를 하지 못했다. 나머지 23명은 역학조사 결과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거의 확실해 검사에서 제외했다.

해외유입 사례 22건 가운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는 각 1건이다. 22건 중 16건은 검역단계에서, 6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탑승객 중 가까운 좌석에 앉았던 4명이 확진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80건이다. 검사에서 제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추정자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감염 사례는 100여건에 달한다고 볼 수 있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3명이라고 밝혔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