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승리제단·학원 등 집단감염 53명 발생
[앵커]
국내 신규 확진자는 303명 늘었습니다.
비수도권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과는 달리 경기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국내 발생의 80% 가량을 차지할 만큼 재확산 위험성이 여전합니다.
안정세를 되찾기 위해선 대규모 집단 발병을 줄이는 게 중요한데요
시설별 집단발생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충청지역의 육가공업체의 경우엔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해 감염방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에 소홀했고, 광주의 교회는 교인이나 교회간 교류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부천에서 종교시설과 학원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으로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발열 증상이 있었던 종교시설의 신도가 보습학원으로 전파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건물 4층의 보습학원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 강사 A 씨는 발열 증상 등이 있었지만, 계속 수업을 강행했습니다.
학생 B 군이 감염돼 지난 7일 확진된 뒤에야 A 씨는 뒤늦게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사이 동료 강사와 학생.학생 가족 등 30여 명이 집단감염됐습니다.
[이웃 주민 : "며칠 전에 선생님과 학생 1명(확진자가) 나왔다고 들었는데, 오늘 갑자기 전체 다 검사하러 갔다고 얘기 들었거든요."]
강사 A 씨가 공동생활을 하던 영생교 '승리제단' 기숙사에서도 빠르게 감염이 확산됐습니다.
신도 등 130여 명 가운데 확진자가 20명을 넘어섰습니다.
부천시는 즉시 승리제단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추가 검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장덕천/경기도 부천시장 : "2월 초부터 증상이 있었던 학원강사가 활동한 관계로 추가적인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지난 달 말부터 최근 보름 사이에 '승리제단'과 보습학원을 다녀갔거나 관련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에게 감염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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