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 유통·보관 화이자, 해동부터 접종까지"..실제 접종 이렇게 이뤄진다
[앵커]
원래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던 건 화이자 백신이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이르면 이달 말 공급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다른 백신에 비해 보관이나 접종이 까다롭습니다
영하 70도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해동한 다음엔 최대한 빨리 써야 합니다.
오늘(9일) 접종 모의훈련까지 진행됐는데 냉동 보관에서 해동, 실제 접종까지 미리 한 번 보시죠.
김민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앙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오후 2시 백신 접종 대상자들이 차례로 입장합니다.
미리 안내문자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발자국에 서주시고요."]
입구에서 열이 나는지 체크한 뒤, 손 소독을 하고 안내문을 받아 들어갑니다.
대기 장소에 앉아서 예진표도 미리 작성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또 한 번 체온측정을 하고,
["오늘 몸 상태는 좀 괜찮으세요?"]
당장 접종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예진 과정을 거치고 나면 실제 접종을 받습니다.
아직 끝이 아닙니다.
접종 후 곧바로 집에 가지 말고, 15분~30분가량 머무르며 만약 있을 수 있는 이상 반응을 관찰해야 합니다.
["저희 환자분은 집중관찰실로 이동하겠습니다."]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응급 처치가 이뤄지고,
["비켜주세요!"]
상태가 위중할 경우, 대기 중인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다른 공간에선 주사 조제도 한창입니다.
화이자 백신에 식염수를 섞어 만드는데, 백신 1병당(바이알) 6명가량 맞을 수 있습니다.
[의료진 : "(백신에) 큰 충격을 가하거나 하면 안 돼서 부드럽게"]
이 같은 접종을 위해선, 초저온 냉동고에서 보관하던 백신을 하루 전 미리 냉장고로 옮겨 놓아야 합니다.
인원에 맞춰 해동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명돈/중앙예방접종센터장 : "해동한 다음에 희석액을 넣으면 그다음에는 6시간 안에 써야 되거든요. 만약에 6시간 안에 쓰지 못하는 바이알(병)이 생기면 폐기처분 해야 되기 때문에…."]
오후 2시에 시작한 접종, 51명의 대상자가 접종을 마치는 데 40여 분 걸렸습니다.
[하명수/모의훈련 참가자 : "최대한 실제 시민들이 왔을 때, 불편함 없이 제대로 빨리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역 당국은 중앙 접종센터에서 권역 3곳으로, 이후 지역별로 접종 센터를 확대해 운영 방안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갑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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