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화장실 좀"..심판과 티격태격

김형열 기자 2021. 2. 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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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 오픈 테니스에서 경기 도중 화장실에 가려는 선수와 이를 막으려는 심판이 언쟁을 벌여 화제가 됐습니다.

경기 시간이 서너 시간에 달하는 테니스에서 화장실은 정말 못 가는 걸까요?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4세트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샤포발로프가 화장실에 가려다 저지당하자 거칠게 항의합니다.

[샤포발로프 : 화장실 가면 어쩔 건데요? 벌금 받아도 상관없어요. 왜 못 가요? 가면 실격인가요?]

애걸도, 협박도 해보지만,

[샤포발로프 : 바지에 쌀 것 같다니까요. 선수는 소변도 보면 안 되나요? 그러면 여기서 병에다가 소변볼게요.]

끝내 거절당했습니다.

이를 악문 샤포발로프는 5세트를 따내 기어이 승리를 거둔 뒤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샤포발로프/세계 랭킹 12위 : 화장실에 마음대로 못 가게 하는 건 멍청한 규칙입니다. 저처럼 방광이 작은 사람은 세트가 끝날 때마다 화장실에 가야 해요.]

테니스 규정상 각 세트와 세트 사이, 또 서로 코트를 바꿀 때 화장실 휴식이 가능한데, 요청이 늦으면 거절될 수 있고 시간이 지체되면 벌칙도 받습니다.

[화장실에서 늦게 와서 총 3차례 경기 지연했습니다. 1게임을 뺏겠습니다.]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주심과 말다툼 도중 갑자기 화장실에 가겠다고 코트를 벗어나, 애꿎은 라켓에 분풀이한 악동 키르기오스가 이 경기에서 무려 1억 원이 넘는 벌금을 받았을 정도로, 테니스의 엄격한 화장실 규정은 종종 웃지 못할 뒷얘기를 남기고는 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김규연)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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