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러시아, 외교관 맞추방.. 외교전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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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독극물 테러에도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고 구속될 줄 알면서도 고국 러시아로 돌아갔다 체포된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기로 유럽연합(EU)과 러시아가 외교관을 맞추방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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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등 "외교관 추방 정당화 안 돼"
러 "불법시위 참가 때문.. 보복 아냐"
“누가 그에 대해 신경이나 쓰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독극물 테러에도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고 구속될 줄 알면서도 고국 러시아로 돌아갔다 체포된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기로 유럽연합(EU)과 러시아가 외교관을 맞추방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과 스웨덴, 폴란드가 전날 러시아 외교관을 맞추방했다. 러시아가 지난 5일 이들 3개국 외교관이 러시아 야권운동가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불법시위에 참여했다며 추방 명령을 내린 데 대한 대응이다.
독일 외교부는 이날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 소속 직원 1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파견국은 외교적 기피인물이라는 통고를 받으면 해당 외교관을 소환하거나 외교관직을 박탈하는 것이 관례다. 독일 외교부는 이에 대해 지난 5일 러시아가 모스크바 주재 독일 대사관 직원을 포함해 여러 EU 소속 외교관을 추방한 데 따른 대응 조처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법원은 최근 나발니에게 징역 3년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2014년 사기 사건 연루와 관련한 집행유예 의무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EU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나발니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연일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민서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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