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두렵지 않다"..미얀마 시민들 '총'에 맞서 시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선 일부 시민이 총에 맞은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군부는 어제(8일) 주요 도시에 계엄령을 내렸고 다섯 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시위대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시민들은 피를 흘립니다.
와이셔츠도 피로 물들었습니다.
현지시간 9일 AFP 통신은 수도 네피도의 현지 목격자 말을 인용해 "군부가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눴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 측은 7명이 총을 맞았다고 했습니다.
군부는 전날 양곤과 만달레이에 계엄을 선포하고 5명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시위 참가자 : 괜찮아요. 괜찮아요. 우리는 이 혁명을 이어가야만 합니다.]
양곤 시위대는 아웅산 수지 여사를 상징하는 빨간 깃발을 흔들었습니다.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도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군부를 규탄했습니다.
군부는 물대포와 최루탄도 쐈습니다.
로이터는 최소 24명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군부는 자신들이 과거 군부와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현지시간 8일) : 비상사태 기간 1년이 끝나면 헌법에 따라 다당제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권력을 넘겨줄 것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미 국무부는 미얀마 시위대를 공개 지지하면서 중국도 쿠데타를 규탄하는 움직임에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처음으로 미얀마 군부를 제재했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뉴질랜드는 미얀마 고위 정치인과 군 관계자와의 모든 관계를 중단합니다. 다음 주부터 미얀마 군 지도자의 뉴질랜드 입국도 금지할 것입니다.]
(화면출처 : Duwun, THE IRRAW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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