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찍힌 조폭 영화?..외국인 노동자들 무차별 폭행
외국인 남성들이 차 위에 뛰어올라서 차를 부수고 안에 있는 사람을 끌어내서 때립니다. 어제(8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경찰이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골목길.
길가에 세워져 있던 검은 차가 움직이더니 흰색 차량을 가로막습니다.
건물 뒤에서 나타난 외국인 남자 두 명이 흰 차로 다가와 둔기로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검은 차에서 내린 남자 두 명도 달려듭니다.
흰 차는 후진으로 빠져나가려다 뒤에 있던 차와 부딪힙니다.
다시 앞으로 가려고 하자 검은 차가 벽으로 밀어붙입니다.
남성들은 꼼짝못하는 흰 차 위로 올라가더니 차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유리창을 깨고 동승자와 운전자를 끌어내린 뒤 둔기와 발로 무차별 폭행합니다.
쓰러진 채 저항을 못하는데 수십 차례 폭행이 계속됩니다.
인근 경찰 지구대에서 불과 200미터 떨어진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부서진 차는 사건현장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차 뒷 범퍼와 트렁크는 들려있고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주변엔 파편과 핏자국이 가득하고 범행도구로 보이는 벽돌도 남아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삼단봉도 그대로 있습니다.
폭행당한 사람들은 40대 우즈베키스탄인과 30대 러시아인으로 일용직 노동자입니다.
두 사람은 경찰에서 "식사를 마치고 가던 중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갑자기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남성 다섯에서 여섯 명이 폭행에 가담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방역 어긴 그들만의 만찬…모임 속엔 이웅열 전 회장
- 2~3일 전 처음 때렸다지만…이웃 "전에도 아이 울음소리"
- "술병 내려치고 목 졸라"…베이징 대사관 폭행 논란
- 대낮에 찍힌 조폭 영화?…외국인 노동자들 무차별 폭행
- '그들만의 대화방' 클럽하우스 인기…초대장 거래도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