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여행·계좌·논문 의혹..'해명' 바빴던 황희 청문회
오늘(9일) 국회에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생활비 60만 원 논란부터 본회의 기간 중에 간 해외여행, 또 국회의 연구 용역 보고서 내용을 베껴서 개인 논문을 쓴 게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황 후보자는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것은 이른바 '한 달 생활비 60만 원' 논란입니다.
황희 후보자는 카드 사용액만 신고해 지출이 적게 잡힌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집세 빼고 보험료 빼고 여러 가지 어디에 그런 학비 빼고… 실제로 따져보면 학비 빼고도 300만원 정도 나옵니다.]
2017년 가족과 해외 여행을 가느라 문재인 정부의 추경안 처리에 불참한 데 대해서는 "부적절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당 지도부에 물어본 뒤 출국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조금 변명을 드리자면 처음에 가족이 해외에 여행을 나갔을 때 본회의가 없었습니다. 그때 참석하지 못한 의원님들이 저 말고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황 후보자 가족이 은행 계좌를 46개나 갖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이달곤/국민의힘 의원 : NH농협은행 같은 경우에는 11개 통장을 갖고 있어요. 저희들도 이해가 돼야, 여당 의원님들이 이해가 돼야 청문보고서를 쓰실 것 아녜요.]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계속 선거에 나가다보니까 그럴 때마다 캠프에서 통장을 개설합니다. 정리하지 못한 게 제 불찰입니다.]
자신의 개인 논문에 국회 연구 용역 보고서를 상당 부분 표절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국회 용역을 발주 받은 교수는 황 후보자의 논문 심사를 담당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국회 용역 비용) 2천만원을 들여서 개인의 논문을 작성케 한 스승에게, 그러니까 말하자면 논문을 사실상 국민 돈으로 샀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고…]
야당은 문화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김승수/국민의힘 의원 : 전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문화·체육·관광과 관련된 전문성과 관련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강심장으로 장관직을 수용했는지…]
여당은 옹호했습니다.
[임오경/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 분야에만 정통한 스페셜리스트보다 다분야를 아우르며 조율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로서의 역량이 더 필요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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