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뭐길래?..음성 SNS에 왜 열광하나
<앵커>
앞서 보신 비트코인처럼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때문에 요즘 주목받는 게 하나 더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입니다. 여기 가입하려면 초대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비싸게 거래될 정도입니다.
인기의 이유를 김기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최신 유행을 좇는 이른바 '힙스터'들이 모인다는 SNS '클럽하우스'입니다.
여행이나 육아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방에 들어가 봤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을 공유합니다.
[남자애들은 단순하거든요. 문제는 지금 막내가 깼어요, 잠깐 가볼게요.]
'클럽하우스를 왜 하느냐'를 주제로 방을 만들자 몇몇 이용자가 모여듭니다.
[염태경/클럽하우스 이용자 : 주식 같은 실제적인 정보도 많이 알 수 있고… 요즘에는 성대모사 같은 것도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지난해 개발한 쌍방향 음성 기반 SNS입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이 앱을 통해 소통하는 등 유명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 이용자들이 열광하면서, 지난해 말 60만 명 수준이던 가입자가 급증해 최근 6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문자로는 답답하고 영상은 노출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음성 소통이 매력적인 대안이 된 겁니다.
기존 가입자의 초대를 받아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라, 클럽하우스 초대장이 인터넷 중고 장터를 통해 거래되기도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고립됐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소통 공간을 제공한 게 인기의 비결이라는 분석입니다.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정보가 난립하는 우리 사회에서 검증된 이들로부터 좋은 정보를 획득하려는 욕구가 깔려 있는 것 같고요.]
클럽하우스에서 다뤄지는 주제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이슈 등 사실상 제한이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신장 위구르족 강제수용소나 타이완 독립, 홍콩 국가보안법 같은 민감한 정치적 주제로 토론이 이뤄지자 중국 본토에서의 클럽하우스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희)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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