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김진욱 회동.."공수처와 검찰 이첩 관계가 가장 중요"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회관에서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예방하기 전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2021.2.9/뉴스1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언제든지 기회가 닿으면 만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 만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과는 반가운 만남이 됐다고 했다.

박 장관은 9일 저녁 정부과천정사 법무부에서 김 처장과 첫 상견례 후 기자들과 만나 "꼭 검찰 인사만이 아니라 검찰개혁의 실제 집행단계에서 대검찰청, 검찰총장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 박 장관과 김 처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6시40분까지 도시락 상견례를 가졌다.

박 장관은 검찰개혁을 언급하며 윤 총장을 언제든지 만날 뜻이 있다고 했다. 다만 차장·부장 검사 직전 만나겠다는 뜻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박 장관은 서울고검이 윤 총장의 대검찰청 '판사 사찰' 의혹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 한 것과 관련해 "오늘 바빠서 (기사) 제목만 보고 (무혐의 처분) 이유를 아직 못 읽어봤다"고 했다. 다만 "그냥 검찰의 의견"이라며 "해당 감찰부 의견이니까"라고 언급했다.

공수처와 검찰의 관계 설정, 사건 이첩 등과 관련해서는 "이첩관계가 제일 중요하다"며 "원론적으로 양쪽이 잘 협조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두 기관장들이 하실 문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이 검찰에서 공수처로 이첩될 것이냐에 대해서도 "공수처장과 검찰총장 두 분이 해결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본인이 국회에서 김 전 차관 사건이 공수처 이첩 대상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때는 의원들이 물어보시니 제가 우리 당(더불어민주당)에서 공수처법을 최초 발의한 사람으로 해석한 것"이라며 "해석과 현실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이날 면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공수처가 오래된 과제니 앞으로 잘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요 현안 관련 얘기는 없었고 설 연휴 전 덕담을 나눈 전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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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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