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희 청문회, 의혹만 키워..패싱 가능하다 생각하면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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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9일 열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야당 패싱'을 또 밀어붙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만 4년도 안 된 문재인 정부의 장관급 후보자 '국회 패싱' 횟수가 직전 2개 정부 합친 수를 이미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 원내대변인은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히려 그를 둘러싼 의혹만 더 키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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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9일 열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야당 패싱’을 또 밀어붙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만 4년도 안 된 문재인 정부의 장관급 후보자 ‘국회 패싱’ 횟수가 직전 2개 정부 합친 수를 이미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여론을 묵살하는 인사청문회라면 무슨 존재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8일)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사실상 야당의 동의를 받지 못한 2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 데 이어,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가능성이 남은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실패’로 규정하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서 대북 정책을 주도했던 정 장관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밝히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 원내대변인은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히려 그를 둘러싼 의혹만 더 키웠다고 비판했다. 황 후보자의 본회의 8회 불출석 중 5회가 해외여행이나 해외출장이었다면서,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윤리를 해외출장 보낸 격”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황 후보자가 국세청에 신고한 ‘월 60만원 생활비’가 최하위소득자 20% 국민 월 소비지출(120만원)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어디선가 예금이라도 줄어야 하는데 대출금, 정치자금 빼고도 2억원 넘게 재산을 불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화, 관광, 체육 쪽으로 아무런 관련 경력도 전문지식도 없고, ‘소통’을 말하지만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마자 소셜미디어부터 감췄다”며 “무슨 소통을 기대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황 후보자는 생활비를 둘러싼 논란에 “60만원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언론에 나온 것은 생활비 중에서 집세, 보험료, 학비 등을 빼고 신용카드 쓴 것이 720만원 되는데 단순히 12로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 통장에 잔액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로 60만원이라고 계산됐는데 실제 생활비 지출은 300만원 정도”라며 “최대한 아끼려는 마음이 있는데 잘못 전달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2017년 본회의에 불참하고 스페인 여행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처음에 가족이 해외에 여행을 나갔을 때는 본회의가 없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사과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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