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포의 풀스윙'..탈의실 폭행 또 있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고등학교 아이스하키 팀 감독의 상습 폭행과 경찰의 수상한 무혐의 처분, 어제 보도 이후 폭행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먼저 때려 달라 요구했다"는 피해 학생들의 강요 당한 진술만 믿고 무혐의 처분했던 경찰은
"탈의실 폭행은 몰랐고 이 영상이 있었다면 처벌했을 거"라고 해명 했는데요.
과연 그 이유가 전부인지, 당시 경찰의 조사 과정도 따져 봐야겠습니다.
먼저, 최경재 기잡니다.
◀ 리포트 ▶
MBC가 보도한 충격적인 '탈의실 폭행'.
[A 감독] "일어나 XX야 뭐가 아프다고 개XX가"
그 4개월 뒤인 2019년 5월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해당 감독의 폭행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탈의실 바깥으로 감독의 폭행 소리가 생생히 들려왔다는 겁니다.
[제보자] "'퍽퍽' 소리가 계속 나더라고요. 이게 뭐하는 짓인가.. 부모들이 밖에 서서 신고를 해야 하나 그런 이야기를 한 걸 제가 기억하거든요"
다른 학교 부모들도 비슷한 소리를 들었다고 이 제보자는 증언했습니다.
[제보자] "타 학교 부모들이 '쟤들 때리나봐'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웅성웅성하니까.. 맞는 소리가 들리잖아요"
제보자는 당시 학교 관계자에게 '소리가 다 난다, 다른 학교에서 나는 소리냐'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감독은 MBC와의 전화통화에서 2019년 1월이건 다른 때건,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일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감독은 또 오늘 학부모들과의 긴급 면담을 소집했다가 갑작스럽게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짜고 친 연출이었다'는 해명만 믿고 감독에게 면죄부를 줬던 경찰은 부실한 동영상을 근거로 수사를 벌였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MBC에서 확보한 동영상하고 우리가 받은 동영상하고 다른 동영상이에요. (우리 동영상은) 때리고 주의를 주는 듯한 모습에서 딱 끝나요. 욕설이나 이런 것이 안 나오고.."
경찰은 MBC가 확보한 동영상이 있었다면, '쇼였다'는 진술만 믿고 무혐의 처분하진 않았을 거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특별장학을 벌였던 서울교육청 역시 "당시 확보한 영상은 MBC가 공개한 영상과는 전혀 달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언론과 국회의원이 입수한 영상을 수사권과 감사권까지 가진 관계당국이 확보하지도 못했다는 건 조사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제공: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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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재 기자 (econom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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