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수만 건"..다음 주 공개 촉구 결의안 발의
<앵커>
보신 것처럼 문건 공개 여부에 대해 국회로 공이 넘어왔는데 국회 정보위원장은 우선 국정원이 사찰 문건의 목록부터 공개하게 하겠다고 저희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문건은 적어도 수만 건에 이를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어서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사찰 의혹 문건이 "최소 수만 건에 이를 걸로 추정된다"고 SBS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18대 의원 전원 등 정치인뿐 아니라 법조계와 노동계, 언론계, 재계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을 망라해 사찰을 벌인 것으로 파악된다는 겁니다.
이 고위관계자는 "목록만 공개해도 파장이 엄청날 거"라며 "국정원은 부서별로 주제별로 나뉘어 있다며 공개가 어렵다고 버텨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회 정보위 여당 의원들은 오는 16일과 17일 전체회의에서 의결 정족수인 3분의 2를 차지하는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정원의 정보 공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도로 문건 공개 촉구 결의안도 다음 주 내기로 했습니다.
여당 소속인 김경협 정보위원장은 "국정원이 먼저 사찰 문건 목록이라도 공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협/국회 정보위원장 : 선제적으로 국정원이 스스로 자체 조사를 통해서 진상규명을 해야 하고, 그게 가장 바람직하고 그러나 그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국회 정보위 의결 절차 등도 검토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보위 의석 분포상 여당 단독으로 공개 추진이 가능한데 야당 정보위원들은 목록만 공개하는 것도 부적절하고, 아예 열람 없이 폐기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간 논란도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승태,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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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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