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고..같이 살자고 나선 것"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하루하루가 절박한 자영업자들은 살려달라고, 같이 살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회 앞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던 분이 있는데요,
천안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계시는 카페연합 대표 허희영 씨를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먼저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주 기자회견 때는 아니었는데 그 사이에 삭발까지 하셨어요.
어떤 심정이셨나요?
◀ 허희영/카페연합 대표 ▶
살고 싶어서 인터뷰를 했고, 살려고 삭발식을 한 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살고 싶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월세가 한 두 달 정도 밀려있고요, 전기세도 두 달 밀려있고...
그리고 어차피 저희 물류비는 아직까지 한 1천6백만원 정도 못 준 상황이고요.
이번 달부터 당장 (아르바이트) 아이들 급여도 나갈 수 없는 실정입니다.
◀ 앵커 ▶
천안에서 카페를 운영하신다고 들었는데 지금 계신 곳은 대전입니다.
대전엔 어떤 일로 가신 건가요?
◀ 허희영/카페연합 대표 ▶
며칠 전에 자살한 자영업자가 있다고 들었어요.
같은 카페업을 하시는 분들인데 이게 개인 카페가 아니고 법인으로 낸 카페라서...
여기서도 지원금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손님이 한 테이블도 안 들어오는 힘든 실정이라고 하셔서 같이 이야기하고자 왔습니다.
◀ 앵커 ▶
지금 너무나 힘든 상황이신데,
현재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이나 자영업자 손실보전 등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느끼시기에 가장 시급한 지원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허희영/카페연합 대표 ▶
저희는 긴급대출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 때나 3차 때나 긴급재난지원금이라고 해가지고 1백만원, 2백만원 줬는데요...
그건 저희 직원들한테 나가는 4대 보험료도 안되기 때문에 그건 지원이 아니고 보상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재난지원금) 받아서 돈 더 보태서 세금내고 있습니다.
◀ 앵커 ▶
마지막으로 정부와 국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허희영/카페연합 대표 ▶
저희는 긴급재난지원금이나 보상금보다 신용도를 보지 않는 긴급대출로 인해서 저희가 버텨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대로 아무런 대출도 없이 신용등급을 판단해서 지원이 없다고 하면
2월, 3월, 4월에 폐업할 많은 소상공인들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실업자들은 나중에 어떻게 막으실 건지...
그때는 더 많은 빚을, 더 많은 추경을 하셔야 되는 정부께서 그렇지 하지 마시고
저희 IMF때처럼 긴급대출하셔서 자영업자들이 실업자를 만들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말을 자꾸 재난지원금 가지고 매일매일 이야기가 다르신데요.
책상에 앉아서 고민만 하지 마시고 자영업자의 목소리도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명절이 지나고 난 뒤에 청와대 앞에 가서 1인 시위라도 할 겁니다.
◀ 앵커 ▶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카페연합 대표 허희영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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