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 철폐하라"..사흘째 개점시위
[뉴스데스크] ◀ 앵커 ▶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개점 시위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PC방, 동전노래방에 이어 오늘은 맥줏집들이 개점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김수근 기자.
◀ 기자 ▶
네, 서울 양재동의 한 맥줏집 앞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평소라면 손님들이 모여들 시간인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제가 오후 5시부터 이곳에 와서 손님들이 얼마나 오는지 지켜봤는데요.
지금까지 온 손님은 (단 1팀이어서) 가게 전체가 텅 비어있다시피 합니다.
영업제한 조치가 없을 때에 비하면 손님이 5분의 1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이 업소의 경우 임대료와 인건비, 공과금까지 따지면 한 달 적자만 1천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제 (40분) 정도가 지나면 밤 9시 영업제한 조치에 따라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데요.
하지만 오늘로 78일째 지속되고 있는 영업시간 제한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자정까지 문을 열어놓기만 하되 손님을 받지 않는, 개점 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창호/맥줏집 사장] "2차 외식업, 솔직히 호프 이쪽은 9시까지 영업제한은 실질적으로 영업 금지와도 같아요. 자영업자는 하루하루가 생존이거든요."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그제부터 서울의 PC방과 동전노래방에서 개점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일방적이고 획일적이어서 자영업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손실도 보상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경기석/동전노래연습장협회장] "수차례 방역 기준의 합리적 조정을 요청해왔지만 당국은 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희생만을 강요하는 방역지침에 불복할 것을 선언합니다."
[이기은/음식점·맥줏집 비상대책위원회장] "구걸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급적용 해주십시오.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고, 이제 죽는 길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힘든 상황을 이해한다면서도 확진자의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나오는 만큼 대승적 차원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는데요.
일단은 설 연휴 이후에도 방역조치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개점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인데
일부 업종에서는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양재동에서 MBC 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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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기자 (bestro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8350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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