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문 닫은 가게..전 세계도 '난리'
[KBS 광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사람들, 바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죠.
결국,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에 불복하는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집합금지 업종의 업주들이 거리로 나서는가하면, 어제부터는 수도권 PC방, 노래방을 중심으로 밤 9시 이후에도 불을 켜두는 '릴레이 개점시위' 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석/코인노래연습장협회 회장 :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무너지고 있고 더 무너지면 그 사회적 비용은 방역으로 얻은 수익보다 더 크고...”]
'더는 못 버티겠다'는 절박한 외침은 세계 각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벨기에의 한 카페.
손님용 테이블을 치운 자리 한 켠에 간이침대가 놓여 있는데요,
이곳 역시, 영업금지에 반발해 철야 시위를 벌이는 중입니다.
[크리스텔레 카리온/카페주인 : “지역 상점의 절반은 이미 망했습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문을 닫고 버틸 돈도 없이 모두 거리에 나앉아야 할 겁니다.”]
정리가 채 안 된 머리에 수건과 비닐을 두르고 황급히 뛰어가는 사람들!
도망가는 사람들은 바로 미용실 손님들입니다.
영업조치를 어긴 미용실에 경찰이 급습하자 벌어진 해프닝이라고요.
폴란드의 한 나이트클럽도 봉쇄 조치를 어기고 문을 열었습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최루탄까지 동원해 해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니스의 한 식당은 손님들로 북적북적 한데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코로나 전 상황처럼 보이지만 사실, 테이블 영업 금지조치를 어기고 문을 연 겁니다.
[크로스토프 윌슨이/식당주인 : “오늘 밤에 경찰서를 가야 해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영업 재개는 식당들에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한 일이었고,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런가 하면, 나름의 자구책을 모색한 곳도 있습니다.
독일의 한 피트니스 센터. 운동기구로 가득 차야 할 내부가 휑~한 모습인데요,
알고보니 체육시설 영업이 금지되자 운동기구를 야외로 옮겼고, 회원들이 계속 운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죠. 일본 오타루도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들은 어려운 현실을 유쾌한 설정으로 풀어내 포스터를 만들고요,
손님이 끊긴 자신들의 모습을 좀비로 표현하는 등 '웃픈'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사카구치 아토/사업 추진 매니저 : “어두운 세상에서 저희의 웃는 모습으로 많은 분을 밝게 만들고 싶다, 또 ‘저희 상점가를 잊지 말아달라’는 심정으로 포스터를 만들어 왔습니다.”]
11번째 포스터 주인공, 상인 카즈에씨는 한국 자영업자들에게 응원을 보냈는데요,
방역과 생존 사이 전세계적으로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오늘도 자영업자들의 힘겨운 하루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 김현경이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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