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8억 빚 오해, 극단적 선택 美 남성..유가족 "로빈후드 때문"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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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서 수억원대 손실이 났다고 오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미국 20대의 유가족이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개미 투자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주식거래 앱인 로빈후드 이용하던 앨릭스 컨스는 로빈후드 앱 화면을 보고 수억 원의 빚을 냈다고 착각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가족은 로빈후드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전달'로 컨스가 수억원대 손실을 봤다고 잘못 생각하도록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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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서 수억원대 손실이 났다고 오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미국 20대의 유가족이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개미 투자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주식거래 앱인 로빈후드 이용하던 앨릭스 컨스는 로빈후드 앱 화면을 보고 수억 원의 빚을 냈다고 착각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컨스는 로빈후드를 통해 금융에 무지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풋옵션(보유 주식을 특정 시점과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거래를 했다. 그러더 중 지난해 6월 11일 그는 로빈후드 앱 화면을 보고 자신이 73만달러(한화 약 8억1500만원)의 손실을 냈다고 생각했다. '현금 잔고(cash balance)'에 마이너스(-) 73만달러라고 명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선물과 현물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차에 따른 것으로 그가 갚아야 할 돈은 아니었다. 풋옵션을 행사하면 해결된다는 사실을 컨스는 몰랐던 것이다.
유가족은 로빈후드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전달'로 컨스가 수억원대 손실을 봤다고 잘못 생각하도록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컨스가 로빈후드 계좌를 열 당시 수입이 없는 고등학교 3학년에 불과했지만 로빈후드는 그에게 복잡한 옵션거래의 세계로 들어갈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항의했다.
또 풋옵션 거래에 따른 통상적인 안내에도 컨스는 크게 놀랐다.
그는 고객 서비스 센터에 이메일을 보내자 응답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는 자동 답장을 받았고 이후 두 번 더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결국 극도의 공포심에 휩싸인 컨스는 다음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사망 전 부모에게 남긴 메모에서 "소득이 없는 20세가 어떻게 백만달러의 레버리지에 투자할 수 있느냐"며 "이렇게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할 의도는 없었고 내가 가진 돈 만큼의 위험만 감수하면 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유가족 측 변호사는 "실제로 빚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도 73만달러를 빚진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었다"며 "누구라도 패닉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로빈후드가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로빈후드는 여전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전화 상담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빈후드가 소송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메사추세츠주 규제당국은 로빈후드가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약탈적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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