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문 대통령 아들, 피해사실 4줄 쓰고 1천4백 지원받아"

윤창수 2021. 2. 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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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을 받는 과정에서 피해사실 확인서에 네 줄을 쓰고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주장했다.

곽 의원은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긴급 피해지원사업 피해사실 확인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준용 씨는 확인서에 "총 3건의 전시가 취소됐다"며 "여러 작품의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네 줄로 적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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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2020.10.22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을 받는 과정에서 피해사실 확인서에 네 줄을 쓰고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주장했다.

곽 의원은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긴급 피해지원사업 피해사실 확인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준용 씨는 확인서에 “총 3건의 전시가 취소됐다”며 “여러 작품의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네 줄로 적었다고 밝혔다.

정작 전시 취소 사례가 훨씬 많고, 그래프와 표까지 첨부하면서 상세히 피해 사실을 기재한 다른 지원자들은 떨어졌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문준용씨가 작성한 피해사실 확인서. 곽상도 의원실 제공.

곽 의원은 “전체 불합격자 중 4건 이상 피해를 호소한 사람이 31명에 달한다. 그런데도 준용씨는 전체 지원자 281명 중 34등(85.33점)을 했다”며 “해당 사업은 46팀이 지원 대상에 선정됐고 1400만원은 대상자 중 최고 지원액”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궁지에 몰린 영세 예술가들은 피해사실을 빽빽이 쓰고 고치고 또 고쳤을 것”이라며 “대통령 아들의 ‘네 줄 요약’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지원금을 받지 못한 피해사실 확인서. 곽상도 의원실 제공.

앞서 준용 씨는 자신의 지원금 논란에 대해 “제가 지원금을 받아 전시하면 계약을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며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이미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자들이 생업인 미디어아트 작가활동까지 훼방한다며 야권의 공세에 반감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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