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조사한 WHO "코로나 기원 규정할 증거 찾지 못해"

최수문 기자 2021. 2. 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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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 조사를 위해 중국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약 1개월간의 조사를 마치고 9일(현지시간) 결과를 발표했다.

WHO 전문가팀을 이끄는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이날 베이징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지난 2019년 12월 이전에 우한에서 시작되었는지 혹은 다른 지역에서 시작되었는지 규정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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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문가팀을 이끈 피터 벤 엠바렉 박사가 8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이동을 나타내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 조사를 위해 중국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약 1개월간의 조사를 마치고 9일(현지시간) 결과를 발표했다.

WHO 전문가팀을 이끄는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이날 베이징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지난 2019년 12월 이전에 우한에서 시작되었는지 혹은 다른 지역에서 시작되었는지 규정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WHO 전문가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기 위해 우한 등을 방문해 조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기원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한 상태다.

이와관련, 엠바렉 박사는 최초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된 우한의 화난시장에 대해 “해당 지역은 감염의 중심지가 아니었고 이미 시장 밖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팀의 중국측 대표로 나선 량완지엔 박사도 “화난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가 아니다”며 그도 “첫 환자가 보고된 2019년 12월 이전 몇주전에 이미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문가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되는 바이러스에서 시작되었지만 최초 보유 숙주가 어떤 종류였는지는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박쥐와 천산갑이 보유 숙주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팀은 해당 동물들이 코로나19와 직접 연관되었다는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팀은 이날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보다 약 1시간 늦어진 오후 5시 10분 무렵부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팀을 구성하는 중국과 다른 나라 사이에 결과 발표를 두고 이견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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