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역 어긴 그들만의 만찬..모임 속엔 이웅열 전 회장

홍지용 기자 2021. 2. 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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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은 JTBC가 단독으로 추적한 내용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지금 방역지침으론 가족이라고 해도 주소가 다르면 다섯 명 이상은 모이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이 지침을 대놓고 어기는 듯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어제저녁 경기도의 한 골프장 건물입니다. 언뜻 봐도 10명이 넘게 모여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누가 있는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코오롱그룹의 이웅열 전 회장이 보입니다. 바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의 한 골프장입니다.

주차장엔 고급 승용차가 줄지어 있습니다.

방향을 돌리니 불이 환하게 켜진 건물이 보입니다.

자세히 봤습니다.

연회장으로 보이는 한 공간에 1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앉아있는 사람들이 옆자리와 앞에 있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곳곳에 술병도 보입니다.

비어있는 술잔을 채워주기도 합니다.

음식을 나르는 직원도 있습니다.

직원을 빼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습니다.

건물 안으로 직접 들어가봤습니다.

[골프장 직원 : (별관은) 이용료가 좀 비싸기 때문에 따로 문의해서 예약하셔야 하는 곳이라…]

2층으로 올라가니 대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점점 목소리가 커집니다.

건물 밖에서 봤던 그 연회장입니다.

문이 열려있고 여러 사람들이 식사 중입니다.

하나로 연결된 테이블에 칸막이는 없습니다.

테이블 중앙에 흰색 옷을 입고 있는 남성, 코오롱그룹의 이웅열 전 회장입니다.

이 전 회장을 포함한 10명 이상이 한자리에 모여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있던 겁니다.

5인 이상 모이는 걸 금지하고 있는 방역지침 위반입니다.

취재진은 입장을 듣기 위해 좀 더 기다려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나타난 골프장 관계자는 취재진을 건물 밖으로 내보냅니다.

[골프장 관계자 : 건물 본관에서만 이용하실 수 있어요. (별관은) 되는 날이 있어요.]

건물 밖에서도 제지는 계속됐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 (식사를 5인 이상 다 마스크를 벗고 했잖아요 한자리에서. 그건 아니지 않나요?) 아니 그렇기는 한데, 골프장에서 식사하는데 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있는데.]

JTBC는 이후에도 이 전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이 전 회장 자택으로 추정되는 곳도 찾아갔습니다.

[(이웅열 회장님 뵈러 왔는데요?) 지금 안 계시는데요. (회장님 아예 안 계세요?) 예. 안 계세요. (입장 여쭈러 왔는데…)]

코오롱 측 역시 답변을 피했습니다.

[코오롱 관계자 : 워낙 개인적인 일이어가지고, 저희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사적 모임이라는 말씀이시죠?) 네네 그렇죠.]

이 전 회장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 관련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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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795/NB119917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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