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천주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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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천주교계는 일본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방류하려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생태환경위원회, 일본 가톨릭 정의와평화협의회와 평화를위한탈핵소위원회는 9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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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한국과 일본 천주교계는 일본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방류하려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생태환경위원회, 일본 가톨릭 정의와평화협의회와 평화를위한탈핵소위원회는 9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시스템(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ALPS) 처리수의 해양 방출 조치에 후쿠시마현 안팎의 지자체 의회를 포함해 후쿠시마, 미야기, 이바라키 등 어업협동조합과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도 '어업계 종사자 전원 결사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제주도지사 또한 해양 방출 준비의 즉각적인 중지를 요청하고 있다"고 보탰다.
이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ALPS를 통하여 정화 처리한 방사성 물질인 삼중 수소 함유수(ALPS 처리수)를 해양으로 방출하려는 방침을 조만간 결정하려는 상황이다.
양국 천주교계는 이에 대해 "ALPS 처리수 내 70% 이상 남아있는 방사성 핵종의 2차 처리는 아직 시험 단계에 있고 명확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삼중 수소가 사산, 다운증후군, 소아 백혈병 등에 의한 유아기 사망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LPS 처리수는 대형 탱크 저장이나 모르타르 고화 처리 등의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며 "탱크 증설에 필요한 용지 확보는 검토의 여지가 있으므로 일본 정부는 해양 방출을 유일한 방법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일본 정부가 제출한 보고서에 ALPS 처리수가 인체 이외에 해양 생물과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는 점"이라며 "오히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 번 바다에 방출된 방사성 물질은 절대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를 맞이한 지금, 일본 정부가 또다시 인간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할지 예측할 수 없는 ALPS 처리수를 바다에 방출한다면 주민과 국민, 그리고 바다로 연결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큰 불안을 주고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인간의 몸과 자연환경이 피해를 입었을 때는 이미 늦는다. 또한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진정한 의미에서 안전하고 안심하며 살 수 있는 지구를 물려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경주 월성 핵발전소 부지 삼중 수소 누출 사고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모든 핵 발전소를 대상으로 민간이 참여하는 방사능 유출 등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와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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