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봉쇄로 식료품 부족..가격 2~3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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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각종 물품 조달이 어려운 상태라는 증언이 나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9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부가 상품 수입도 제한하면서 (지난해) 8월까지는 현지 비상방역위원회 지도부의 특별 결정에 따라 국가에 필수적인 물품은 들여올 수 있었지만, 9월 태풍 이후엔 수입이 완전히 금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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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각종 물품 조달이 어려운 상태라는 증언이 나왔다.
마체고라 대사는 “국경 봉쇄로 수입 재료, 원자재, 부품 등이 없어 많은 기업이 멈춰서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아이들은 사실상 거의 1년 동안이나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거주 외국인에게도 봉쇄 조치는 똑같이 적용돼 지난해 1월부터 외교관들이 평양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 금지됐고 아이들은 대사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들에게 약 300곳의 평양 내 상점과 1곳의 특별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면서도 “수개월의 봉쇄 뒤에 매대 물품은 최저 수준으로 줄어 밀가루·식용유·설탕 같은 기본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물건을 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위기 이전보다 3~4배 비싸다.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은 서로 옷과 신발을 교환해 자녀들에게 입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가장 큰 문제는 의약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가 북한에서 발생할 때를 대비한 충분한 의료기반시설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코로나19 유입 차단이라는 것을 공공연히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북한이 상품 도입을 위해 국경을 일부 개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이 러시아를 비롯한 인접국과의 국경에 대규모 방역 시설을 건설하고 있는데 이는 안전한 상품 수입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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