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린 직원 사직서 뺏으려고 폭행
[앵커]
대구지역 도시가스 회사에서 간부 직원이 암 수술을 앞둔 직원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수술을 위해 사직서를 썼다가 번복했는데 이 과정에서 간부 직원이 사직을 강요하며 폭행을 했다는 겁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년째 도시가스 검침원으로 일하고 있는 A 씨.
지난달, 초기 유방암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위해 사직서를 썼습니다.
회사에 병가 규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A 씨는 2주 정도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 남은 연차를 쓰기로 마음을 바꿨고, 아직 처리되지 않은 사직서를 돌려 받기 위해 담당 센터장과 면담을 했습니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센터장이 사직을 강요하며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합니다.
[직원/음성변조 : "주머니에 있는 사퇴서 뺏으려고 힘으로 하다보니까 제가 그 힘에 의해서 밀려서 뒤로 넘어졌고 넘어진 제 위에서 멱살을 잡게 됐고..."]
센터장은 당시 감정이 격해졌기 때문이라며 폭행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센터장/음성변조 : "그냥 가져가시게 둬도 아무 것도 없는데 왜 그걸 뺏으려고 해서... 넘어지실줄은 또 모르고..."]
회사 측은 사건 발생 당일 센터장을 직위해제했고, 조만간 내부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어 센터장의 직원 폭행을 규탄하고, 해당 회사 가스 검침원들이 연차 사용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채 혹사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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