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이틀째 물대포.."과업 완수 뒤 권력이양"

황동진 2021. 2. 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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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이 계속되면서 강경진압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물대포가 등장했고, 5인 이상 집회가 금지됐습니다.

보도에 황동진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대포 차량들이 연거푸 물을 뿜어냅니다.

어제에 이어 이틀연속 물대포가 등장했습니다.

경찰이 허공에 총기를 발사했으며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강경진압이 잇따르면서 부상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 더인 오/민주주의민족동맹 소속 국회의원 :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수치 고문과 대통령을 석방하라."]

계속되는 시위 속에 군부는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녁 8시 이후 야간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또, 5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도 불허했습니다.

쿠데타의 주역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은 TV 방송에 나와 지난해 11월 총선에 부정이 있었다며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 "비상사태가 끝나면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것이고, 2008년에 제정된 헌법에 따라 승자에게 권력을 넘길 것입니다."]

비상사태 기간 과업을 완수하면 공정한 총선이 치러질 것이며 승리한 당은 국가의 의무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미얀마 국민들의 평화로운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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