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여론조사]① 제2공항 여론조사 성격은?
[KBS 제주]
[앵커]
설 연휴가 지나면 제주사회의 갈등 현안인 제2공항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가 이뤄지는데요.
여론조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짚어 보는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기 위해 추진되는 이번 여론조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5년 11월, 국토교통부가 서귀포시 성산읍에 제2공항을 짓겠다며 발표한 이후 5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찬반갈등.
제주도와 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위는 우여곡절 끝에 여론조사에 합의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사흘 동안 이뤄지는 이번 여론조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중요한 현안을 주민투표가 아닌 도민 2천 명 대상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게 맞느냐란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가 제2공항은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라고 밝히며 성사되지 않은 상황.
주민투표를 해도 투표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넘지 않으면 개표조차 할 수 없고 또 과반수가 찬성해야 효력이 있어 코로나19 상황에 직접 투표보다 여론조사가 현실적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제주도와 도의회가 갈등현안에 대해 도민의 의견을 묻기로 한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양덕순/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죠. 그게 민주주의 기본철학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 지방자치 정신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갈등해결의 주요 방안 중 하나인 숙의형 공론조사에도 준한다는 분석입니다.
제2공항 건설 관련 쟁점과 관련한 각종 언론 보도와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활동, 지난해 수차례 이어진 TV 공개 토론회를 통해 정보를 사전에 접했기 때문입니다.
[강영진/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2공항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 위원 : "(공론조사는)보통 몇 달간 숙의 과정을 거쳐서 3차 조사에서 나온 결과로 결론을 도출하는데 제주도의 경우에는 5년 이상 전 도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마지막 (여론)조사를 하는 셈인 거죠."]
제2공항 추진 과정과 현재의 여건을 고려했을 때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선정된 찬반 여론조사.
닷새 남짓의 시간이 오롯이 제주의 미래와 제2공항에 대해 생각해 보는 도민들의 시간이 돼야 하는 이윱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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