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자체 재난지원금 지급 확산

조연주 2021. 2. 9. 19: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생활고를 겪는 이웃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마을기금으로 자체 재난지원금을 나눠 주는 마을이 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삼척의 한 마을입니다.

주민 대부분이 노인인 데다 자영업자도 많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더욱 큰 편이었습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 마을 자체적으로 모든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재난 지원금 보냈는데 잘 받으셨죠?)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데 명절 전에 동네 기금을 줘서 고맙습니다."]

재난지원금은 가구당 150만 원씩, 모두 1억6천만 원으로, 20년 이상 모아온 마을기금으로, 마련했습니다.

[이재덕/삼척시 오분동 현안대책위원장 : "(마을기금은) 공동경비 전기세라던가 상수도 요금이라던가 이렇게 일부 나갔고 그동안 거의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우리 마을 공동체 스스로가 어려움을 극복해보자 해서."]

설 명절을 앞둔 주민들은 큰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합니다.

[서경저/삼척시 오분동 주민 : "많은 도움이 되고 말고죠. 우리가 80살이 넘은 사람들이 능력이 없잖아요. 설이 오니까 찾아서 쓰고 몸이 아프니까 놔뒀다가 치료비로 쓰겠습니다."]

마을기금을 활용한 자체 재난지원금 지원은 정선군 북평면 나전 2리와 고성군 거진읍 자산리 등 다른 시군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꼭 필요할 때 쓰겠다고 모아둔 마을기금이 코로나19로 침체된 마을에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