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병가 해외여행' 거듭 사과.."실제 생활비는 더 많다"
[앵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야당은 후보자가 한 달 생활비를 60만 원밖에 쓰지 않았다고 집중 추궁했는데, 황 후보자는 실제 생활비는 이보다 많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초선 의원 시절, 본회의를 빠지고 가족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에 대해선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저한 검증을 공언했던 야당은 '월 생활비 60만 원' 문제를 집중 질의했습니다.
2019년 황 후보자가 생활비 명목으로 신고된 돈이 720만 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황 후보자는 실제 생활비는 그보다 많았다고 답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지금 언론에 나온 것은 모든 생활비를 다 빼고 카드 지출만 남은 거거든요."]
[이용/국민의힘 의원 : "월 60만 원으로 생활하기 힘들다, 아니면 생활할 수 있다. 그것만 말씀해 주십시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실제 그 기준으로 보면 저도 한 300(만 원) 쓴 겁니다."]
황 후보자 측은 연말 정산에서 배우자의 지출 신고가 누락됐고, 예금도 활용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1년간 예금에서 출금한 돈이 서류상으론 400여만 원뿐이라며, 의혹 제기를 이어갔습니다.
후보자의 전문성 문제도 질의 대상이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전혀, 문화, 체육, 관광에 대해서 활동이 사실상 없으셨었죠?"]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실제로 직책만 없다뿐이지 활동은 미력이나마 좀 있습니다."]
야당은 또 황 후보자가 초선의원 시절 지도교수에게 용역을 밀어주고, 이 용역보고서를 그대로 번역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황 후보자는 논문 표절이나 편법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2017년 본회의 기간 중 병가를 내고 스페인 가족 여행을 다녀온 데 대해선 거듭 사과했습니다.
[유정주/민주당 의원 : "여행, 좋아하시나 봅니다. 그래도 본회의에 불참하시고 가시면 안 되겠죠?"]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그때 (스페인으로) 나간 뒤에 본회의가 여야 합의돼서 잡혔고요. 결과적으론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습니다."]
한편 황 후보자는 코로나 19로 초토화된 여행업계에 특별 고용유지업종 지정 연장 등 지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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