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역대 최저.. "정부 지원 끝나면 '절벽효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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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내렸다.
기업대출 연체율(0.34%)이 전달보다 0.08%포인트 떨어졌고, 가계대출 연체율(0.02%)도 0.04%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사실상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연체율이 더 낮아졌다"며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다 정책 금융의 효과가 모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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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내렸다.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0.34%)이 전달보다 0.08%포인트 떨어졌고, 가계대출 연체율(0.02%)도 0.0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연체율 하락 폭이 컸다.
대출 연체율은 돈을 빌린 뒤 한 달 이상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할 때는 뜻한다. 금감원은 “사실상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연체율이 더 낮아졌다”며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다 정책 금융의 효과가 모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피해계층을 위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을 유예하는 등 금융 지원에 나선 영향이 크다. 저금리와 코로나19 사태로 대출 규모는 급속도로 커졌지만 정책 지원으로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하는 문제가 즉각적으로 발생하지 않게 된 것이다.
금감원은 “사실상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연체율이 더 낮아졌다”며 “대출 규모 증가와 정책 금융의 효과가 모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금융 지원이 종료되는 시점에 대출 부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연체율이 급상승하는 등 경제 지표 전반이 악화되는 ‘절벽효과’가 나타날 우려가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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