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 '푸른 눈'의 고교 은사 54년 만에 화상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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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고등학교 시절 영어 선생이었던' 푸른 눈'의 은사를 54년 만에 화상으로 재회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해리 해리스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의 접견 자리에서 고교 시절 허쉬 선생과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찾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귀임 3일 전 이 대표의 은사를 찾았다고 연락해줬고, 이날 주한미국대사관의 도움으로 상봉하게 됐다.
이 대표는 화상 상봉 후 해리스 전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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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주한 미국 대사관에 감사 표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고등학교 시절 영어 선생이었던' 푸른 눈'의 은사를 54년 만에 화상으로 재회했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와 미국 대사관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대표실에서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마거릿 허쉬 레스터 선생과 40여 분간 영상 통화를 했다고 당 국제국이 전했다.
미국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방한했던 허쉬 선생은 1966∼1968년 이 대표의 모교인 광주제일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 대표는 1967년 이 학교에 입학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해리 해리스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의 접견 자리에서 고교 시절 허쉬 선생과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찾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귀임 3일 전 이 대표의 은사를 찾았다고 연락해줬고, 이날 주한미국대사관의 도움으로 상봉하게 됐다. 이 대표는 당시 선생님의 성함을 초콜릿 브랜드의 이름과 같은 ‘허쉬’로 기억하고 있었고, 그의 소재를 확인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고 한다.
이날 화상 상봉 자리에 배석했던 이재휘 국제국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팔순의 할머니가 된 허쉬 선생에게 “반갑습니다”,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지금, 어디에 사시느냐”고 물었다.
허쉬 선생님은 “캘리포니아주가 집인데, 외손자를 돌보기 위해 잠시 워싱턴에 와 있고, 다음 달에 집으로 돌아간다”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우리는 여전히 젊은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면 당시 사진을 찾아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동창들 대부분이 은퇴했지만, 자신과 치과의사가 된 친구는 아직도 활동 중이라고 자랑하면서 웃었다고 했다.
또 “동창들도 은사님을 많이 보고 싶어 한다. 나중에 동창회를 열면 이번에 나눴던 화상 통화 이야기와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당시 배운 영어가 큰 도움이 됐고, 주한미군 부대에 배속된 한국군 병력인 카투사(KATUSA)에서 복무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알려줬다.
두 사람은 이 대표의 고교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회상에 잠겼다. 이 대표는 화상 상봉 후 해리스 전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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