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6일 접종 시작.. 요양병원·시설부터 [한국도 백신 맞는다]
65세 이상 예방 효과 논란은 계속
식약처 오늘 고령층 투여 여부 결론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는 10%에 그쳐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왔고, 유럽 국가 중 최소 10개국에서 65세 미만 혹은 60세 미만 접종 권고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는 구매를 거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보건부 장관이 직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며 접종을 권장했다.
질병관리청은 9일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25일부터 보건소 등 접종기관으로 백신이 배송되고,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 백신 회생하나
질병청이 앞서 지난달 28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1·4분기에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등 약 77만6900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접종 권고연령을 두고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유럽의약품청(EMA)의 권고에 따라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EU 내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지만 각국의 판단에 따라 접종연령은 다르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포르투갈은 65세 미만 접종을 권고했다. 유럽연합 소속이 아닌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도 65세 미만 접종 권고국이다.
폴란드는 60세 미만 접종을, 스페인과 벨기에는 55세 미만 접종을 권고했다.
스위스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며 아예 승인을 보류했다.
남아공도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보류한 상태다. 남아공 변이로 인한 경증과 중등증을 막지 못한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실시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10%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이 고령층에 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데이터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고령자에는 접종 어려울 듯
일본도 9일 일단 고령자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배제하고, 화이자 백신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코백스 퍼실리티는 8일 해당 백신을 거부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여전히 중요하고 생명을 살리는 도구"라며 "폐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또한 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과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으며 접종을 독려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면역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이번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여부를 검토, 15명 전원이 참여하는 평결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은 두차례 접종을 받아야 확실한 예방효과가 있다고 리처드 브레서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대행이 밝혔다.
브레서는 이날 CN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서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언급한 백신 2회 접종을 반드시 받도록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을 두차례 접종받는 것이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뚜렷한 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CDC 국장대행을 지낸 베서는 여기에 동의한다며 1회 접종만으로는 최상의 보호효과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두차례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백신 배포가 늦어지자 일부 과학자는 접종 대상자를 늘리기 위해 2회가 아닌 1회 접종을 제안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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