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무마 대가로 1억5천만원 요구한 현직 경찰 간부 '기소'

(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검찰이 사건무마를 대가로 거액을 요구한 현직 경찰관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전주지검은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A경위(53)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지난해 10월에 사건 관계인 B씨 등을 만나 1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경위는 전직 경찰관인 C씨(61)와 함께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면서 B씨 등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돈이 오가지는 않았다.

B씨는 D씨가 자신을 대상으로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자 다른 사건으로 D씨를 고소했다. 이를 안 A 경위는 같은 달 22일 B씨에게 “D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A 경위 등은 B씨가 1억원을 주기로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자 재차 찾아가 5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해 12월28일 A 경위의 사무실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또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 이들 두명을 모두 구속했다. C씨는 이미 구속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A 경위와 C씨는 “함정에 빠졌다. 뇌물을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ada07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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