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표→예진→접종→관찰..코로나 예방접종 미리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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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님께서는 코로나19(COVID-19) 백신모의접종 대상자임을 알려드립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방문 당일, 접종대상자 안내문자 및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자가 9일 오후 2시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자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백신 접종대상자 50명이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내용으로 백신모의접종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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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님께서는 코로나19(COVID-19) 백신모의접종 대상자임을 알려드립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방문 당일, 접종대상자 안내문자 및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자가 9일 오후 2시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자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달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앞서 모의접종 훈련이 시작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백신 접종대상자 50명이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내용으로 백신모의접종훈련을 실시했다.
접종대상자가 정문에서 번호표를 받아들고 손소독을 한 후 예방접종 안내문을 받았다. 신분증을 제출한 후 칸막이가 설치된 접수 대기 구역에서 문진표를 작성했다. 문진표를 완성한 접종 대상자는 예진 구역으로 이동했다. 의료진에게 예진을 받기 전 접종 대상자는 또다시 열을 쟀다. 이후 예진의사는 환자의 건강상태를 묻고, 예방접종 순서를 확인했다.
드디어 접종 대상자가 접종구역에 들어섰다. 접종 구역은 각각 파티션으로 나눠져있다. 접종구역 한 곳에는 바이알(약병)에 든 백신을 주사기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의료진 2명이 있다. 이들은 백신이 담긴 주사기를 필요한 트레이로 전달하고, 접종을 진행하는 간호사 4명은 차례대로 접종대상자를 맞이했다.
접종구역에서 접종대상자의 예진 여부를 한번 더 확인한 후 의사가 접종대상자의 주민번호 앞자리를 물었다. 주민번호 앞자리를 입력하고 주사를 접종 대상자에게 놨다. 시스템에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접종하기까지 약 3분이 걸렸다.
예방접종을 마친 접종대상자는 관찰구역으로 이동해 대기한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한동안 관찰구역에 머무는 것이다. 이날 모의훈련에선 접종대상자 1명이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있다고 가정해 대응력을 점검했다. 접종대상자가 호흡곤란과 현기증 등을 호소하자 '신속 대응팀'을 부르는 방송이 나오고 의사 4명이 달라붙어 혈압, 호흡을 확인하고 응급처치 구역으로 이동했다.
1번째 접종 대상자부터 50번째 마지막 대상자가 접종을 마치기까지 47분이 걸렸다.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30분 이내 50명 접종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모의훈련에서 이보다 시간이 지연됐다"며 "언론 촬영 등의 이유로 조금 늦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실전에선 하루 600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진행할 것"이라며 "전국 예방접종센터 250곳이 운영되면 하루에 15만명, 한달에 450만명이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의훈련은 대체로 순조롭게 이뤄졌으나 보완점도 발견됐다. 오 센터장은 "접수 후 대기 공간에서 접종대상자들이 안내문도 차분하게 읽어보고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이 부분이 그냥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접종 후 관찰공간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났다"며 "예방접종 후 최소 15분은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관찰공간이 꽉 찰 경우 추가 공가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접종 대상자끼리 서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이동 동선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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