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김범수의 통큰 기부..속내는 뭘까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 뉴스, ET콕입니다.
카카오톡의 아버지 김범수 의장입니다.
평소 즐겨 쓰는 이모티콘 라이언을 마주 보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요즘 김 의장에겐 웃을 일이 많습니다.
오늘 카카오 주가는 46만 천 원. 불과 1년 만에 3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덕분에 김 의장이 개인 명의로 보유한 주식 가치만 10조 원, 이재용 정몽구에 이어 주식 부자 3위에 올라섰습니다.
전날 김 의장이 7천여 명의 카카오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가 재계 안팎의 화젭니다.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
어림잡아도 약 5조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5조 원이면 2019년 국내 500대 기업이 낸 기부금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2배 가까이 많습니다.
카카오도 오늘 "김 의장의 기부 선언이 기업 경영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김 의장은 기부 목적을 '사회 문제의 해결'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명 카톡, 국민 모바일 플랫폼 만들기엔 성공했지만, 보건ㆍ교육ㆍ환경 등 더 큰 문제에 주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통 큰 기부의 배경에는 개인의 성장 과정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 의장은 2남 3녀 중 맏이로 태어나 할머니를 포함한 여덞 식구가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로 힘든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기부를 하겠다고만 했지,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없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냅니다.
가족 친인척에 대한 주식 증여와 두 자녀의 지주회사 근무를 둘러싼 궁금증도 남아있습니다.
그의 기부 선언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해외와 유사한 기부 선례로 남을 전망입니다.
재산 90% 기부를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 주식 99% 환원을 약속한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그 사롑니다.
현재 김 의장 카톡 프로필 상태 메시지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입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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