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졸업식..마지막 졸업생[청계천 옆 사진관]
김재명 2021. 2. 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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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북 경주시 모아초등학교 모서분교장에서 담임선생님과 졸업생이 작별인사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다.
1949년 개교한 이 학교의 분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교된다.
올해 졸업생도 4년 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본인이 원해서 버스로 통학하며 다녔다.
또 "매년 졸업식을 성대하게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작게 준비했다"며 "어릴 적부터 순수하고 착하게 자라는 모습을 봐와서 그런지 마지막 졸업식이 더 아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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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놀러와, 선생님 1년 더 있으니깐, 하긴 학교보다 집 근처에서 만날 가능성이 더 많겠지만”(선생님)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제가 깜빡하고 놔둔 킥보드랑 다른 물건은 다음주에 가지러 올게요”(졸업생)
9일 경북 경주시 모아초등학교 모서분교장에서 담임선생님과 졸업생이 작별인사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다. 1949년 개교한 이 학교의 분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교된다. 최근 2년간 신입생이 없었고, 현재 3학급 3명이 수업을 받았는데 한 명이 졸업을 하기 때문이다. 올해 졸업생도 4년 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본인이 원해서 버스로 통학하며 다녔다.
본교인 모아초교는 올해 총 3명이 졸업을 했다. 매년 다르지만 작년엔 7명이 졸업했는데 올핸 더 줄었다.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말 그대로 ‘절친’ 이다. 유치원부터 계산하면 8년을 같은 장소에서 학업을 마친 셈이다. 졸업식은 여느 도시학교와 달랐다. 지난 6년간의 학교생활을 사진으로 기록한 슬라이드 쇼가 상영됐다. 학생들은 케이크와 꽃다발을 선물로 받았다. 선생님들은 졸업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고 가족들도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선생님은 졸업생과 옆집에 살고 있다고 했다. 또 “매년 졸업식을 성대하게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작게 준비했다”며 “어릴 적부터 순수하고 착하게 자라는 모습을 봐와서 그런지 마지막 졸업식이 더 아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재명 기자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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