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8만' 박스권 갇힌 삼성전자?..속타는 개미, 언제 오를까?

KBS 2021. 2. 9. 18: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2월9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2.09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올라도 사고 내려도 산다, 삼성전자 주식 얘기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새롭게 삼성전자 주식에 진입한 분들은 최근 마이너스 수익률에 당황스럽기도 하실 텐데요. 반도체 호황 전망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 뭘까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오늘 삼성전자 주식 쇼핑하러 간다, 이렇게 말할 정도로 유행처럼 삼전 주식을 담고 있어요. 이런 분들, 주가가 최근 기대와는 다르게 가고 있는 양상인데 반응들 어떻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삼성전자를 안 사면 뭔가 좀 뒤처지는 것 같은, 유행에 처지는 것 같다. 아까 쇼핑 이야기하신 것처럼 그 정도로 지금 유행이고 비단 삼성전자만 그런 건 아닙니다. 국내 대표 대기업들을 마치 적금 넣듯이 계속해서 조금씩 사는 게 유행인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좀 아쉬운 부분은 주가가 좀 빠지다 보니까 많은 분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이게 뭔가 좀 잘못됐나? 그래서 어떤 분들은 삼기도문이라고 주기도문처럼 기도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앵커]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그 주기도문이요?

[답변]
네, 그러니까 주가가 올라가길 바란다는 측면인데, 그럴 정도로 삼성전자에 많은 투자자분이 관심을 갖고, 실제 또 많이 매수했기 때문에 이런 이슈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다만 9만 5,000원 선에서 구하옵소서, 이 얘기가 나온다는 게 그래서 나온 얘기인가 보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한때 10만 원 돌파를 넘보던 삼성전자가, 올 초만 해도 그랬어요. 지금 보면 오늘은 8만 2,000원까지 내려와서 수익률이 마이너스예요. -4.3%, 이게 수치상으로는 한 자릿수지만 평균이 이렇다는 거니까 고점에 들어간 분들은 거의 10% 손실이 난 분도 꽤 있겠어요.

[답변]
그러니까 1월에 개인 투자자분들이 하루에 코스피를 4조 원을 산 날이 있습니다. 그날 삼성전자가 장중에 9만 6,000원대까지 간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 사신 분들이 상당히 많으세요. 그러니까 저건 표면적으로 평균 수익률을 나타낸 지표지만 실제로 9만 5,000~6,000원에 사신 분들도 꽤 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어떻게 보면 거의 -10% 가까운 손실을 지금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가장 안전한 주식이라는 삼성전자를 통해서 오히려 지금 손실이 커지다 보니까 많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내심 불편해하고 좀 불안해하는 모습들이 최근에 많이 감지가 되는 것 같아요.

[앵커]
보통 이렇게 주가가 떨어지는 국면에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판다, 라고 해서 증권가 용어로 손절 한다, 이러는데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은 계속 사들이고 있어요. 꾸준한 매수세의 이유는 뭔가요?

[답변]
그러니까 사실 이게 내가 한탕 하려고 들어온 게 아니거든요. 최근에 들어오신 분들 제가 상담을 해봐도 여유 자금, 아니면 부동산 자금, 그다음에 예금 있잖아요. 굉장히 안전 자산에서, 그러니까 쉽게 움직이지 않는 돈들인데 그런 돈을 빼다가 투자하시다 보니까 굳이 저 정도 빠졌다고 삼성전자를 내가 뭐 손절하고 나갈 이유가 있냐, 오히려 현금이 더 있으면 더 미래 가치를 보고, 그냥 지금 계속해서 매수하시는 그런 움직임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게 과거랑은 상당히 달라진 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형주, 국민주에 대한 어떤 확실한 믿음이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네요. 올해 들어서 삼성전자 순매수한 규모, 개인 투자자들 같은 경우는 11조 원을 샀는데, 결국 지금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 연기금이 매도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거잖아요? 이 외국인, 기관은 왜 이렇게 파는 겁니까?

[답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일단 실적이 생각보다는 안 좋을 것 같아요.

[앵커]
1분기 실적?

[답변]
1분기, 증권가에서 전망치들이 나오는데 기대보다는 조금 안 좋을 것 같다.

[앵커]
어떻게 나오고 있어요?

[답변]
그러니까 일단은 기대했던 것보다 좀 살짝 못 미치는 수준에서 전망치가 조금씩 하향 조정되고 있어요.

[앵커]
반도체 호황 얘기 나오는데, 왜 실적이 안 나오나요?

[답변]
반도체가 꼭 나쁘다기보다는 반도체 안에서도 기대치가 되게 높았거든요. 그거에 못 미치고, 그리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아이폰에 많이 밀려버렸잖아요, 사실상. 그러다 보니까 스마트폰 기대치도 많이 꺾여버리고,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다른 사업부에 좀 같이 연동되면서 기대보다 못 미칠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고, 또 두 번째가 저기 연기금 보이시죠? 연기금이 지금 3조를 팔았는데, 연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일단 기계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작년에 17%, 그러니까 전체 자산 중의 17%를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올해는 16%예요. 내년에는 15%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죠? 팔아야 하겠죠, 지금 상황에서.

[앵커]
내년에는 더 판다는 얘기네요?

[답변]
그러니까 만약에 이 수준이 유지가 되면 팔 수밖에 없는데, 가장 많이 들고 있는 게 당연히 또 삼성전자다 보니까, 연기금의 어쩔 수 없는 매도에 의한 타깃이 삼성전자로 잡혀서 지금 저렇게 매도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정리하면 지금 외국인과 기관은 실적 우려에 대한 부담 때문에 팔고 있는 거고, 연기금 같은 경우는 기계적으로 파는 거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네, 규정에 따른. 네, 맞습니다.

[앵커]
외국인 같은 경우는 최근 공매도 금지 연장 조치의 영향을 받아서, 그거에 대한 걱정 때문에 지금 팔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답변]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주식 시장에 들어올 때 매수를 하잖아요. 그런데 개인 투자자분들은 대부분 매수를 하고 하락에 대해서는 딱히 뭔가 방법이 없어요. 그냥 파는 것밖에, 내가 산 거를 없애는 방법밖에 없는데. 외국인들은 예전에 공매도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A라는 종목을 사서 올라가면 좋은데 만약에 시장이 빠질 수 있잖아요.

[앵커]
하락장에 투자.

[답변]
그러면 공매도는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상품이에요. 그러면 이걸 용어로 헤지라고 하는데, 서로 리스크를 상쇄해줘요. 올라가더라도 언제든지 증시가 빠질 때 나는 공매도를 해놓은 게 있지? 그러면 여기서 수익이 나버려요. 그러면 올라갔다 빠지는 거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그거를 사실상 지금 어떻게 보면 원천적으로 차단이 된 상태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매수할 수 없는 그런 논리도 지금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은 개인의 매수세, 그리고 외국인 기관의 매도세, 이 양측의 힘겨루기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삼성전자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답변]
그러니까 일단 지금 약간은 주가가 부진할 것 같아요. 당분간은 어쩔 수가 없는 게, 개인 투자자분들의 힘이 물론 세긴 센데, 개인 투자자분들은 밑에서 받쳐놓고 사는, 적극적이진 않아요. 밑에 깔아놓고 사고, 외인, 기관은 그냥 좀 공격적으로 하락에 베팅하는, 그러다 보니까 약간 주가가 쉬어가는 흐름이 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쉬어간다? 쉬어간다는 게 그냥 옆으로 재미없게 계속 횡보한다는 건지 아니면 밑으로 잠깐 훅 빠진다는 건지, 어떤 걸 의미하시는 거예요?

[답변]
저는 일단 좀 횡보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아까 실적을 말씀드렸지만, 실적이 아주 나빠서가 아니라 시장의 눈높이가 여기인데 실제로는 이 정도만 예상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굳이 눈높이가 높은 상태에서 낮게 나오는 쪽에 적극적으로 매수할 유인이 없다 보니까 삼성전자에 대해서 조금 투자를 외인, 기관들은 약간 늦춰주는 거, 그러다 보니까 주가가 부진한 거고. 그렇지만 하반기를 봤을 때는 대부분의 전망이 좋거든요. 그러니까 또 그런 긍정적인 전망도 있어요.

[앵커]
어떤 전망이요?

[답변]
그러니까 하반기에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올 거라는 그런 굉장히 낙관적인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을 거니까, 그러면 지금 1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들이 좀 있잖아요? 이거를 하반기가 상쇄해줘요. 그렇다는 거는 결국 단기적으로 주가가 휘청거리는 걸 막아주는 거죠, 하반기가. 방어해 주니까. 그렇게 보면 옆으로 늘어지는 형태가 좀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반도체 호황이 온다는 얘기는 반도체, 특히 D램(DRAM) 수요가 크게 늘어날 거라는 근거해 분석하신 것 같은데.

[답변]
D램(DRAM)도 그렇고 비메모리도 다 좋습니다.

[앵커]
다 좋고.

[답변]
네, 전망치는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인데, 이 근처에다가 한 19조 원 정도를 투자해서 생산 라인을 늘린다는 얘기가 나와요. 그 계획은 설입니까? 사실입니까?

[답변]
일단 아직 삼성전자에서 확실하게 확정한 건 아닙니다. 아닌데, 굉장히 논리적으로 타당한 게, 세계 1등 비메모리 반도체, TSMC가 어떻게 보면 30조 원을 올해 투자했는데, 지금 삼성전자는 뒤에서 쫓아가는 추격자 입장에서 19조 원이면 사실 많은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그거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리고 오스틴을 선택한 이유는 바이 아메리칸 (Buy American·미국제품 구매), 미국의 어떤 정책 때문이니까 미국에 공장 짓는 게 유리하거든요. 그런 논리적인 부분 때문에 아마 가능성이 높은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반기에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계시지만, 이게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정말 추세적인 하락인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은 이때 어떻게 해야 하나, 굉장히 고민이 많은 시기거든요. 어떤 전략을 추천하세요?

[답변]
그러니까 삼성전자를 일단 누구도 맞힐 수는 없어요. 그런데 저는 단기적인 시각에서는 물론 흔들리잖아요. 그게 1분기 실적을 반영해요. 그런데 투자하신 분들 지금 대부분이 여유 자금으로 길게 보고 들어오신 분이 대부분이에요. 그러면 시각을 하반기로 맞춰놓고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반기는 긍정적인 전망이 되게 우세합니다. 그러면 오히려 지금 흔들리지 마시고 이럴 때 흔들리는 주가 수준에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도 저는 맞지 않나. 그래서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업 가치,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 주목하라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염승환 이베스트 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