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혼모가정 보니 착잡..정부가 보호 생각해야"(종합)

강영실 "상담소, 시행규칙 없어..서비스 근거 마련해야"
김종인 "엄마가 문제되는 경우도..정상적 보육 힘들어"
경선 安에 이긴다? "나름대로 갖고 있는 자료가 있어"
"징벌적 손배, 언론 위축 시도..왜 조급하게 하려 하나"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서대문구 미혼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해 간담회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1.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최서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미혼한부모가족 시설을) 보니 여러 가지로 착잡한 생각이 든다"며 "미혼모의 아이도 문제가 있지만, 미혼모 자체도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이런 사회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정부가 어떻게 앞으로 잘 지원하고 보호할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미애 약자와의동행위원장 등과 서울 서대문구 미혼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인 '애란원'을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 후 이같이 말했다.

강영실 애란원 원장은 "(아동학대로) 신문에 나는 많은 분들이 한부모 가정인데, 이들에게 서비스가 필요한데 한부모 복지상담소가 시행규칙이 마련되지 않아 하나도 안 되고 있다"며 "법이나 시행규칙을 마련해 서비스할 근거를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애로사항 청취 후 "아이를 태어나게 한 어머니가 또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며 "엄마는 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는 않은 것 같고, 아이는 제대로 잘 보육해서 정상적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보호를 해야 하는데 엄마의 경우에 (정상적 보육이) 또 힘들 것 같다. 정신적으로 굉장히 취약한 사태에 있어 잘 보육하기가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시설에서 준비한 운영 현황 보고 자료 등을 자세히 살핀 후 강 원장에 "미혼모는 부득이하게 임신된 사람의 경우가 태반인가", "미혼모라 해도 임신하게 한 상대방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관리하는 미혼모 수가 어떻게 되나" 등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시설 방문 일정이 끝난 후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비한 야권 단일화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누르고 승리하리라는 확신도 내비쳤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서대문구 미혼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해 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1.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미디어데이에 앞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과 간단한 티타임을 갖고 그 자리에서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도 이길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다"는 확신을 전달하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내가 우리 당 내부에 나름대로 생각하고 나름대로 갖고 있는 자료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야기한 것이고 그걸 특별하게 공표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예비후보들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자제해달라고 요구를 했는데, 경쟁을 하다 보니 조금 옆길로 새는 것 같은 감각도 있다"고 말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야권 단일화 이후 신당 추진 의사를 밝힌 부분에는 "그건 금 전 의원 개인의 생각이기 때문에 내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논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결정될 사안이기 때문에 뭐라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징벌적 손해배상의 대상에 기존 언론과 포털을 포함시키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에 대해 중압감을 더 주기 위해 그런 시도를 하는 것 같은데 제대로 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형벌도 가하고 재산상의 피해도 줘서 언론 위축을 시도하려는 것 같은데 뭘 그렇게 조급하게 하려는지 납득이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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