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반도 비핵화, 韓美 공동목표..쿼드는 조건부 협력"

김지훈 기자 2021. 2. 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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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가급적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한미 공동 목표"라며 한미간 대북문제에 대한 심각한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임기 첫날인 이날 외교부 기자단과 상견례에서 한미간 대북정책 기조를 비롯한 국제정세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달이나 다음달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가능한지에 대해선 "제가 업무가 파악되는 대로 가급적 조기에 소통할 예정이며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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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외교부 장관, 오늘 취임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기자단 상견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9. photo@newsis.com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가급적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한미 공동 목표"라며 한미간 대북문제에 대한 심각한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한미 간 대북문제 조율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일각의 우려에 낙관론을 제시한 것이다.

논란이 일고 있는 쿼드(Quad·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 안보 협의체)에 대해선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이고, 국제 규범을 준수한다면 어떠한 지역협력체 또는 구성과도 적극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조건부로 협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단언하진 않은 것이다.'인도·태평양판' 나토격인 쿼드는 트럼프 행정부 때 출범한 대중국 견제 정책이다.

정 장관은 임기 첫날인 이날 외교부 기자단과 상견례에서 한미간 대북정책 기조를 비롯한 국제정세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정 장관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의 설득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근 한미 간에 여러 어젠다가 있지만 기본적 입장의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달이나 다음달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가능한지에 대해선 "제가 업무가 파악되는 대로 가급적 조기에 소통할 예정이며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우리에게 모두 중요한 나라"라며 "한미 동맹은 말할 것도 없이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라며 "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이자 우리 나라의 최대 교역 파트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정 장관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켜 이 땅에 다시는 참혹한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공동취재사진)

정 장관은 또 "미중 간에 이익이 합치하는 부분이 있다. 예컨대 기후 변화, 방역, 한반도에서 평화 구축 등 분야에서 미중 간에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고 봤다.

대중국 견제와 관련한 한·미·일 삼각 공조 강화나 쿼드와 관련한 질의를 받고선 "정부도 지역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이러한 정세 변화는 도전과 기회를 모두 제공하므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우리 주변 중국, 일본, 러시아, 아세안, 유럽연합(EU) 등 핵심 파트너들과도 양자 간의 실질 협력 관계는 물론 동북아 평화 번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켜 이 땅에 다시는 참혹한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후 종로구 외교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2018년 '한반도의 봄'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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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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