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코로나19에도 강했던 中수출, 배경과 대중 수출 전략 포인트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날짜 : 2021년 2월 9일 (월요일)
■ 진행 : 김용성 유튜버 고북이
■ 대담 :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코로나19에도 강했던 中수출, 배경과 대중 수출 전략 포인트는?
◇ 김용성 유튜버 고북이(이하 김용성)>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이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교역-투자구조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는데요. 코로나19로 세계경제는 꽁꽁 얼어붙었는데. 오히려 중국은 세계 시장점유율과 세계 무역에서의 영향력을 더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자세한 팩트체크와 함께 올 해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까지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이하 조용찬)> 네. 안녕하십니까?
◇ 김용성> 자, 근데 먼저 전경련의 분석 결과부터 좀 하나하나 분석해보겠습니다. 지난해 1~3분기까지요. 세계 교역규모를 분석했더니 중국이 유독 돋보였다는 거죠?
◆ 조용찬> 네. 그렇습니다. 작년에 1~3분기까지 세계 교역규모를 보면요. 작년 동기대비 해서 -10.6% 감소를 했는데요. 주요 전통적인 수출강국을 보면, 미국은 -15%. 독일은 -11%, 일본도 -15%로 두자리수 감소를 했습니다. 반면에 중국의 의외로 0.8% 정도 감소하는데 그쳤는데요. 아무래도 중국이 수출이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코로나 방역 활동에 성공을 했고요. 정부가 직접 공장의 생산 가동율을 일일이 일단위로 체크했던게 주요 효과가 있던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 중에서도 선진국들이 부족한 방역물자죠. 마스크나 방역복, 고글, 소독약을 비롯해서. 일상 용품이죠. 치약이나 비누, 타월, 장난감. 여기에 또한 재택근무에 필요한 노트북, 가구, 배터리같은 경우에도 중국밖에 공급해줄 수 없기 때문에 대량으로 수입했던게 결정적인 중국의 수출 하락세를 멈춰줬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용성> 근데 소장님. 얘기를 나눠보니까 미국이나 독일이나 했을 때는 10% 넘게 오히려 떨어졌는데. 중국이 사실 늘어난건 아니잖아요. 근데 듣다보니까 중국이 과거의 성장세만큼 쭉쭉 더 잘 나갔다라기 보다는 사실 지금 상황에서 다른 나라들의 교역 감소세가 워낙 떨어지다 보니까 비교적 선방했다. 이런 식의 해석도 가능할까요?
◆ 조용찬> 네. 그렇습니다. 선진국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서 화물 물동량, 유통뿐만 아니라 생산까지도 꽁꽁 발이 묶였는데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우한과 관련해서 5월달 이후에는 규제가 해제되면서 생산이 좀 자유스러워졌다는 것도 가장 큰 유인이 되지 않나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주요국 가운데서 가장 경제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그동안 경공업 부분들 같은 경우에는 공장 가동률이 60% 미만이었는데. 이렇게 생산 활동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중국이었다는 점에서 중국이 나홀로 코로나 수출 특수를 만끽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용성> 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아무래도 각국이 경제 봉쇄를 해왔잖아요?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타격이 적었던게 초기에 잘 막았고. 봉쇄까지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데보다 선방이 가능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조용찬> 네. 그런 측면도 있고요. 또 수요 측면에서 보면요. 세계 각국들 같은 경우에는 경제 충격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2분기 말부터 집중적으로 자금을 배포했는데요. 미국을 보면 1인당 1200달러 현금 지급뿐만 아니라 주당 600달러의 특별 실업수당을 줬고요. 독일 같은 경우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15000유로. 또 홍콩은 1인당 155만원. 일본도 100엔을 줬고요. 한국도 재난지원금을 줬는데요. 문제는 돈을 쓰려고 쇼핑센터에 나온 소비자들 같은 경우는 휴지나 생수, 음식이 부족한 형태였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재택 근무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는 게임기나 노트북, 스마트폰, 식기, 가구, 장난감 같은 경우가 필요한데. 재고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까. 중국 쪽의 양판점 회사라든지, 소매점 회사들이 중국의 수출 규모는 늘면서 3분기부터 중국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던 것도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 김용성> 보니까 3분기에 유독 이렇게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섰던데. 그런 내용이겠네요. 그리고 기사를 보니까 중국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중국의 세계 무역 영향력 확대에 일조했다. 전경련에서는 이런 해석을 내놓았는데. 소장님께서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 조용찬> 네. 대중국 투자를 주도했던 회사들 같은 경우에는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 그리고 유럽과 일본의 자동차 투자들이었는데요. 대부분 중국 내수용 투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미국을 비롯해서 서방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거래규제뿐만 아니라. 화웨이에 대한 통신 장비, 단말기에 대한 수입을 중단시키는 조치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첨단 제품과 관련된 돈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중국과 관련된 특수는 작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점에서는 중국제품의 점유율은 다시 예전처럼 13% 대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 김용성> 네. 전경련의 오늘 발표에 숨은 행간을 굳이 찾자면, 중국은 이 어려운 코로나19시대에도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세계 경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정부도 이 점을 좀 주목해서 기업들에게 규제 완화나 친기업적 정책을 실행하라. 저는 좀 이렇게 읽히더라고요. 소장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 조용찬> 네. 이번 한번의 보고서로 보면 그런 이야기들이 맞는데요. 하지만 전경련이 지금까지 꾸준하게 내놓는 보고서들을 보면, 큰 흐름에서 두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인해서 오너 규제가. 중국이 막 추격을 해오는데 우리도 공격적인 설비투자뿐만 아니라. 장비도, 부품 소재 국산화 전략을 짤수가 없게 되고 있기 때문에. 이 어려워진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경영권의 불투명성을 해소시켜줘야 된다는 의미가 있고요. 두 번째로는 중요한 부분인데요. 이번주 일요일날. 14일이 되면 미중 제 1단계 무역합의가 발효된지 꼭 1년이 됩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 약속했던 목표 수입 달성률이 60% 미만으로 나왔는데요. 이렇게 되면 바이든 행정부가 앞으로 대중국과 관련해서는 3700억 달러의 관세가 다시 부과하게 됩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동맹국과 함께 G10 구상을 지금 주장하고 있는데요. 5G 통신망에서 중국제품을 제외하든지. 첨단 기술 유치 방지와 관련해서 기술 연합을 결성하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치나 한복, K팝을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이 수출시장까지 이렇게 취득해오고 있으니. 빨리 국민과 기업은 경각심을 갖고 아무래도 이에 대처를 하라는 의도가 깔려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 김용성> 얘기를 나눠보니까 진짜 경각심을 가져야 할거 같은데. 우리나라의 수출도 좀 살펴보면. 정경련은 올해 세 개의 계획이 전체적으로 7~8%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 봤는데요. 좀 좁혀서요. 우리의 대중수출은 어느정도나 늘어날거 같으신가요?
◆ 조용찬> 우리나라의 대중수출 같은 경우에는 지금 반도체와 관련된 특수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관련된 부품 소재들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다만, 한가지 걱정이 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3700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를 받게 된다면. 5G 단말기 부품이라든지. 노트북, 5G 통신 장비와 관련된 반도체, 가전제품 같은 경우에는 대중국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가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적인 반도체는 다른 나라에서 수요가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의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수출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다시 점유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요. 또 한가지는 중국 같은 경우에는 전기 자동차와 관련된 생산을 지금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대 자동차 그룹을 비롯해서 배터리 회사. 그리고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전장 부품회사들 같은 경우에도 올해는 계속 수혜를 받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김용성> 얘기를 계속 나누다보니까 5G 얘기를 빼놓고 할 수 없는데요. 지금 중국 내에서 우리가 기업들이 들어갈 타이밍이다. 5G를 위해서. 근데 또 제약이 생길 수가 있잖아요. 아무래도 그런게 아직도 코로나 19 상황일까요?
◆ 조용찬> 네. 중국 같은 경우 올해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국가전략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시키고. 공급망을 강화시키는 정책을 쓰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앞으로 신형 인프라 사업과 관련된 부분들도 본격적인 투자가 됩니다. 특히 5G 기지국 같은 경우에는 작년 12월말까지 72만 곳을 건설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건설해나갈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5G 단말기와 관련된 출하도 작년에 1억 6천만대였는데. 세계의 시장 점유율이 67%인데. 앞으로 5년간은 세계 시장점유율이 50% 가까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반도체뿐만 아니라 단말기 부품들의 대중국수출도 꾸준하게 늘어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특히 중국과 관련해서 주목해서 보셔야 할 점은 중국이 친환경 자동차와 관련해서 보급비율을 2035년까지 전체 자동차의 50%까지 높일 예정인데요.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전기 자동차와 관련된 부품회사라든지. 수송연료 전기차라든지. 이런 쪽에는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수혜를 입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 김용성> 그럼 아무래도 수혜를 입겠다는 구체적인 품목들 같은 경우는 방금 말씀해주신 전기차 쪽에 강세가 있을까요?
◆ 조용찬> 네. 전기 자동차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게 배터리 부분이 어느 정도의 효율성을 갖고있냐는 부분인데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요. 전기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일반 자동차보다도 반도체가 2~4배정도 더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런 반도체 부족사태에 우리나라 반도체 같은 경우에도 그 기능성부터 세분화된 반도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반도체 수출은 우리나라 수출의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 김용성> 그런데 소장님, 이게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도 좀 있잖아요. 이게 이번에 바이든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지금 미국에서 중국을 규제하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반도체 쪽으로는 저희가 어떤 타격을 입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수출을 하는데?
◆ 조용찬> 지금 중국 같은 경우에는 반도체의 미세공정에 필요한 여러 가지 부품이라든지. 그리고 장비들과 관련해서 미국이 수출을 못하도록 꽁꽁 묶어놨고요. 앞으로 화웨이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반도체 회사에 대한 대중국 제재 조치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반도체와 관련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가격상승이 계속 진행이 되고 있고요. 이와 관련해서는 2분기에 반도체와 관련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반도체와 관련된 특수들. 또 반도체와 관련된 설비 투자들이 확대되기 때문에. 반도체와 관련된 슈퍼사이클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오히려 더 많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용성> 오히려 우리의 슈퍼사이클을 더 타서 기회가 더 있을 수 있다. 끝으로 올해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 좀 더 여쭤볼건데요. IMF가 밝힌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5.5%. 근데 중국은 또 8.1%예요. 이 역시도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세계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인데. 무난하게 달성이 가능할까요?
◆ 조용찬> 네. 지금 현재 나오는 여러 가지 지표를 보면 1분기 중국의 GDP 성장은 16%까지 치솟게 되고요. 2분기에는 7%, 3분기에는 6%로 분명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1인자는 중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낙관하는 근거는 친에너지라든지 5G와 관련된 투자가 계속 늘어나고요. 하이테크 쪽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모든 산업이 이끌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비접촉, 비대면 경제활동이 가시화되면서 온라인 판매라든지.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달라진 소비들이 상당히 호재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경제 대책은 시간이 흐를수록 효과가 반감하고요. 자산 버블을 일으킬 수 있는데다가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강해지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빠른 속도로 경기가 좀 내려가지 않을까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 김용성> 또다른 악재는 없을까요?
◆ 조용찬> 아무래도 지금 현재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서 꼭 1년을 앞두고 있는데요. 세계 180개 국제인권단체뿐만 아니라. 미 상원에서도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존심이 강한 중국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세계 점유율이 높은 히토리나 불화수소, 인산 알루미늄과 관련해서는 무기화될 가능성이 큰데. 이렇게 되면 미중간의 무역전쟁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은 우리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김용성> 아무래도 가장 큰 악재는 미국과의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너무나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님이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 조용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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