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명절 선물 차떼기로 받았나..기재부 가시라" 황희에 쏟아진 조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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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文대통령, 지명 철회해야"김미애 "스페인 여행 다니면서 60만원으로 사는 비법 알려달라"윤희숙 "뇌물로 생활한 중대범죄 가능성"황희 "60만원 이야기한 적 없어실제론 300만원"국민의힘이 9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가 본인과 아내, 딸 세 가족 생활비로 월 평균 60만원을 썼다고 국세청에 신고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해외 여행 다니면서 60만원에 살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하라', '뇌물로 생활했을 중대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 고 했다.
윤희숙 의원은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에서 가장 마뜩치 않은 것은 공직자의 설명되지 않은 소득원이라는 중대한 문제가 희화된다는 것"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사는 사람이 자신의 재산과 지출을 소명하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뇌물로 생활했을 중대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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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文대통령, 지명 철회해야"
김미애 "스페인 여행 다니면서 60만원으로 사는 비법 알려달라"
윤희숙 "뇌물로 생활한 중대범죄 가능성"
황희 "60만원 이야기한 적 없어…실제론 300만원"
국민의힘이 9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가 본인과 아내, 딸 세 가족 생활비로 월 평균 60만원을 썼다고 국세청에 신고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해외 여행 다니면서 60만원에 살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하라', '뇌물로 생활했을 중대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 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달에 60만원으로 생활했다는 것을 믿을 국민이 어디 있겠느냐.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최소한의 미안함이라도 있다면 지명을 철회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체위 간사인 이달곤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후보자는) 재산 축적 과정이 아주 불투명한 사람"이라며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생활 지출에 대해 중언부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다"며 "검증을 통해 공직자가 어떤 기준을 갖고 장관 후보자에 배정돼야하는지 보이겠다"고 했다.
김미애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황 후보자를 향해) 문체부 장관보다 기재부 장관이 어울리겠다"며 "월 60만원으로 사는 비법을 알려달라. 그것도 스페인 여행도 다니면서"라고 했다. 김 의원은 "서울에서 살자면 관리비만 못해도 월 30만원은 나올 것이고 부부 합산 핸드폰 요금만 해도 10만원은 될텐데. 아무리 명절 음식 선물이 많다 해도 20만원으로 식비가 되나, 냉장고도 초대형이겠다 차떼기로 받았나"라고 했다.
윤희숙 의원은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에서 가장 마뜩치 않은 것은 공직자의 설명되지 않은 소득원이라는 중대한 문제가 희화된다는 것"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사는 사람이 자신의 재산과 지출을 소명하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뇌물로 생활했을 중대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뇌물을 주고받은 구체적 증거를 잡지 못했으니 처벌할 수는 없다"면서도 "적어도 고위 공직자 후보가 각종 뇌물의 대상이 되기 쉬운 국회의원이 '때되면 해외여행을 다녔고 딸은 조기 유학시켰으며 통장은 46개다. 그러나 월 60만원으로 세 식구가 먹고 살았다'는 것을 소명이랍시고 내놓는 것은 막나가자는 것과 같다"고 했다.
윤 의원은 "더 심각한 것은 국민들도 이제 이런 소명을 한 번 비웃고 말 뿐이라는 것"이라며 "어차피 장관으로 임명될 것이 뻔하니 굳이 분노하는 게 귀찮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문제로 여기지 않게 되는 것, 이런 게 바로 국기 문란이고 민주주의 타락"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 마당에 황 후보자를 굳이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막을 길은 없다"면서 "장관 임기 동안 그 댁 가계부를 매월 세세히 공개해달라"고 했다. 그는 "최고급의 소비지출을 월 60만원으로 막는 신공을 국민이 믿을 수 없다는데 대통령께서 신뢰한다는 것 아니냐"며 "그렇다면 출처가 불분명한 돈으로 사면서 쓸 것은 다 쓴 공직자를 우리 편이라 장관에 임명했다는 의혹을 사후적으로라도 푸셔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최형두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황 후보자와 배우자의 통장이 40개가 넘는다는 의혹에 대해 "그렇게 수입도 적었던 분이고, 기적처럼 살아오신 분인데, 또 계좌 수는 많다"며 이상하기는 이상하다"고 했다.
황 후보자는 이에 대해 이날 열린 자신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60만원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언론에 나온 것은 생활비 중에서 집세, 보험료, 학비 등을 빼고 신용카드 쓴 것이 720만원 되는데 단순히 12로 나눈 것"이라고 했다. 황 후보자는 "제 통장에 잔액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로 60만원으로 계산됐는데 실제 생활비 지출은 300만원 정도"라며 "최대한 아끼는 마음이 있는데 잘못 전달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황 후보자는 가족 계좌가 46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총선) 예비후보로 두 번 떨어지고, 계속 출마하다 보니 계좌에 돈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대부분 소액 계좌라서 모르는 것"이라며 "계좌를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2017년 본회의에 불참하고 스페인 여행을 간 것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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