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누린 카카오..연 매출 4조원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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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매출 격차는 1년 전에 비해 더 좁혀졌다.
9일 카카오가 공시한 지난해 잠정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해 매출은 4조1567억원, 영업이익은 4560억원이었다.
플랫폼 부문(2조1459억원)의 경우, 카카오의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꼽히는 톡비즈 부문은 지난해 총 1조11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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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카카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루 평균 100억원 꼴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2019년과 견줘 매출 규모가 1조원 넘게 늘었다. 영업이익도 두 배 이상 늘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5조원대 매출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네이버와 함께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매출 격차는 1년 전에 비해 더 좁혀졌다.
9일 카카오가 공시한 지난해 잠정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해 매출은 4조1567억원, 영업이익은 4560억원이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21% 늘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위기 속에서도 일상의 연결과 정보의 소통 창구가 되며 이용자들과 파트너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며 “크고 작은 비즈니스 도구들을 지원하며 기업들과 중소상공인들에게는 디지털 기반의 비즈니스 기회를 넓혀 주고, 이용자들에게는 일상이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지난해 사업을 요약했다.
지난해 실적을 앞장서 이끈 건 맞춤형 광고와 커머스 매출이 포함된 ‘톡비즈’와 글로벌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속한 ‘유료 콘텐츠’ 등이다. 대부분 사업 부문의 연간 매출이 늘었지만, 포털사이트 ‘다음’이 포함된 ‘포털비즈’ 사업부문은 코로나 영향을 비껴가지 못하고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다.
플랫폼 부문(2조1459억원)의 경우, 카카오의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꼽히는 톡비즈 부문은 지난해 총 1조11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72%나 됐다. 2019년 12월 내놓은 맞춤형 배너광고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지난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출시 1년 후인 지난해 12월 기준 하루 평균 매출액이 1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두 배 늘었다. 여 공동대표는 “앞으로 카카오톡채널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비즈보드 광고와 카카오톡채널의 활용성과 성장성이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와 금융 등 신사업부문(5501억원)도 지난 한 해 동안 111%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브랜드 카카오티(T)블루 운영 규모가 1만6천대까지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에 온·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 수와 펀드 투자 건수, 가입자 수도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2조108억원)에서는 유료 콘텐츠 부문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는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위 디지털 만화 앱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반해 포털비즈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4779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카카오의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이 역성장했다. 회사 쪽은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 영향에 따라 검색 광고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쪽은 이날 카카오의 이에스지(ESG)경영 방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 공동대표는 “카카오의 이에스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이라며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파트너와 크루 그리고 아이티(IT) 생태계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겠다. 디지털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4천원(0.88%) 오른 46만1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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